한미 조선협력 전진기지 'KUSPC' 워싱턴서 닻 올렸다…1500억 달러 MASGA 본궤도
입력 2026.07.23 23:00
수정 2026.07.23 23:00
산업부·美 상무부 워싱턴 D.C.서 개소식
팀 코리아 구축 등 15건 MOU 체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 참석차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뉴시스
대한민국과 미국의 조선 산업 동맹이 한 차원 높은 도약에 나선다. 우리나라 산업통상부와 미국 상무부가 공동으로 주도하는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가 미국 현지에서 공식 출범하며 양국 간 초대형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MASGA'가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산업부는 2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 메이플라워호텔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KUSPC 개소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개소식은 지난 5월 체결된 '한-미 조선협력 파트너십 이니셔티브' 양해각서(MOU)에 따른 후속 조치로, 불과 2개월여 만에 미국 현지에서 결실을 보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정부, 의회, 기업 관계자 등 130여명이 대거 참석해 조선 분야 협력을 향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KUSPC는 전 세계 유례가 없는 조선 분야 협력 플랫폼으로서,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겠다는 한국의 굳은 의지와 약속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USPC는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우수한 조선 기술이 미국 해안벨트 곳곳에 뿌리내리게 돕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1500억 달러에 이르는 조선 협력 투자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며 미국 측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양국 장관의 임석 하에 '팀 코리아' 구축, 공급망 협력, 인력양성, 공동 기술개발 등 4대 분야에서 총 15건의 협력 MOU가 체결됐다.
우선 대형 3사와 조선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KUSPC 등 6개 기관·기업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구축돼 미 조선소 현대화 지원과 기자재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공급망 분야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과 미국 지멘스의 차세대 설계·생산 디지털 솔루션 구축, 한화오션과 필라델피아 광역 상공회의소의 지역 공급망 참여 촉진 등 5건의 협력이 체결됐다. 아울러 HD현대삼호가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항에 최신 항만크레인 4기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됐다.
인력양성 부문에서는 3건의 협력이 체결됐다. 한화필리조선소는 펜실베이니아주 지역 대학(DCCC)과 연계해 조선 기술 교육 및 OJT·채용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고르 마린 그룹과 VR·AR 용접교육 센터를 공동 설립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 산업부가 5년간 총 1200억 원 규모로 추진하는 조선 분야 한미 공동연구 사업도 본격화된다. 양국 기업·기관들이 협약을 맺고 선박 설계 최적화, 알루미늄 자율 용접, 대형블록 도장 자동화, 무인 함정 등 8개 핵심 과제를 수행해 한국의 선박 제조 역량과 미국의 첨단 인공지능(AI)·로봇 원천기술을 결합한다.
한편 산업부는 KUSPC를 거점으로 삼아 미국 정부, 의회와 긴밀히 소통하며 1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조선 협력 성과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