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김태흠, 당진시장서 "2번 또 왔슈"…북부권 민심 다지기
입력 2026.05.25 13:32
수정 2026.05.25 15:40
"검증된 일꾼 김태흠·오성환 또 써야"
당진 송악~경기 화성 제2서해대교 추진
박수현 마주친 김태흠 "살살 좀 해"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25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 중이다. ⓒ데일리안 김주혜 기자
"김태흠이 또 왔슈. 2번 또 왔슈. 어무니가 찍어줄까 말까 하는 거 같아서."
25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은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상인들과 악수하며 건넨 말이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두 번째로 당진을 찾은 김태흠 후보는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이며 북부권 민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근 충남지사 선거가 접전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북부권 핵심 승부처인 당진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국민의힘의 전략적 동선이 반영된 행보로 읽힌다.
실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충남지사 선거가 오차범위 안팎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리서치가 KBS대전의 의뢰로 지난 16~20일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해 지난 22일 발표한 결과, 충남도지사 지지도는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 김태흠 후보는 37%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초접전 양상에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 전후로 당진을 반복해서 방문하며 정성을 쏟고 있다. 그는 공식 선거일 이전인 지난 20일 당진 스마트팜·상가번영회·개발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하고 당진전통시장 5일장을 방문한 데 이어 22일에는 당진산업단지 사거리에서 출근 인사를 했다.
그리고 불과 사흘 만인 이날 다시 당진을 방문해 제2서해대교 공약 설명회와 당진전통시장 유세를 연이어 개최했다. 선거전 초반 판세를 좌우할 북부권 핵심 승부처인 당진을 사실상 상주하다시피 하며 집중 공략하는 모양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5일 당진을 방문해 제2서해대교 공약 설명하는 중이다. ⓒ데일리안 김주혜 기자
이날 당진전통시장 유세 현장에서는 박 후보와 김 후보가 직접 조우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같은 시간대 당진시장을 찾아 북부권 민심을 두고 현장 경쟁을 벌이던 두 후보는 시장 내부 골목에서 맞닥뜨렸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만나자 "살살 좀 해"라고 웃으며 먼저 말을 건넸고, 이후 김기재 민주당 당진시장 후보와는 가볍게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박 후보와 이를 추격하는 김 후보가 당진 시장 한복판에서 마주치며 북부권 표심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전선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5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에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주혜 기자
앞서 진행된 유세에서 김 후보는 오성환 국민의힘 당진시장 후보와의 '원팀 성과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원 유세에 나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김태흠 지사가 외자 유치 50조 원을 해냈고 충남 예산을 12조 원 시대로 늘렸다"며 띄우자, 마이크를 잡은 김 후보는 "집안에서도 일 잘하면 그다음 날 남은 일을 또 시켜야지 검증도 안 된 사람을 쓸 필요가 없다. 잘했던 사람 또 써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당진은 가장 충남에서 핫한 지역이며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라며 "과거 민선 7기 시절 당진의 기업 유치는 2조 5000억원 정도였으나, 저 김태흠과 오성환 시장이 함께 노력해 당진에만 총 19조원 정도의 기업 유치를 해냈다"고 성과를 부각했다.
그러면서 "당진 송악에서 경기 화성을 잇는 제2서해대교 건설과 석문간척지 스마트팜 등 핵심 현안을 확실히 추진할 수 있도록 도의원, 시의원까지 국민의힘 원팀으로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전통시장 구석구석을 도는 '생활밀착형 시장 유세'를 전개하며 유권자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데 주력했다. 김 후보는 오성환 후보와 함께 점포들을 하나씩 돌며 "우리 어머님들 눈 좀 마주치자", "많이 파세요"라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부모와 함께 장을 보러 나온 아이를 보며 "공부 잘할 거 같은데"라며 덕담을 건넸고, 길에서 만난 부부 중 아내가 장바구니 봉투 두 개를 무겁게 들고 있자 "잠시 줘보세요"라며 봉투를 받아 남편의 손에 직접 쥐여주는 등 생활형 스킨십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