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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현장] 동선은 겹쳐도 눈길은 '따로'…박형준·전재수, 생활체육 표심잡기 경쟁

데일리안 부산 =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5.25 12:00
수정 2026.05.25 12:02

박형준, 대회 참석자 100여명과 일일이 인사하며

"2030년까지 파크골프홀 800홀 만들겠다" 약속

"생활체육과 함께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만남은 성사 안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린 '대저 파크골프대회'에 참석한 부산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열린 '대저 파크골프축제'에 잇따라 참석해 어르신 표심 공략에 나섰다. 두 후보는 같은 행사장을 찾았지만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박 후보가 전 후보 도착 전에 행사장을 떠나면서 두 사람의 조우는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단 걸 알리는 것처럼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의 25일 오전 9시의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이른 시각이지만 이날 공원에는 100여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모였다. 이곳에서 열리는 '대저 파크골프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차양막 아래에서 분주하게 장비들을 정비하고 있던 어르신들의 눈빛은 이날 열리는 대회에서 이기겠단 열망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런 어르신들의 눈길을 뺏은 한 사람이 9시를 조금 넘긴 시각 등장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였다.


빨간 조끼에 하얀색 야구모자를 쓰고 나타난 박 후보는 강서구의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 김형찬 강서구청장 후보와 함께 그 곳에 있는 100여명이 넘는 어르신들을 한 분, 한 분 찾아 손을 잡으며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운동 즐겁게 즐기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어르신들도 곧바로 화답했다. 한 60대 남성은 박 후보가 인사를 하러오자 사진촬영을 요청하며 "제가 (박 후보) 지지잡니더. 잘 하이소"라고 덕담을 건넸다. 몰래 박 후보 뒤로 와 등을 쓸어주며 무언의 응원을 건네는 시민들도 있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린 '대저 파크골프대회'에 참석한 부산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나무 그늘 아래에서 돗자리를 펼친 채 휴식을 취하고 있던 어르신들을 찾은 박 후보는 그 자리에서 "제가 부산에 파크골프장을 21개를 더 만들어서 언제든지 즐기실 수 있게 할 겁니다. 한 번 더 믿어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한 60대 여성이 "동래구에도 하나 만들어 주이소"라고 건의하자 박 후보는 "땅을 찾고 있습니다.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대회장을 한 바퀴 돈 박 후보는 어르신들을 향해 "부산이 건강한 도시가 되려면 어르신들을 위한 생활체육이 잘 돼야 한다"며 "제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시면 2030년까지 파크골프장 800홀을 지어서 특광역시 1위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파크골프뿐 아니라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등 생활체육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사상과 사하에 실내체육관을 건립해서 생활체육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은 생활체육과 함께 이뤄지는 것이다. 꼭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의 이 같은 공약은 진심이다. 실제로 박 후보는 자신의 지난 4년 시정 동안 올해 내로 추가 조성될 201홀을 합쳐 부산 전역의 파크골프홀을 570홀로 늘렸다.


박 후보가 인사말을 끝마칠 때쯤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들도 하나 둘 대회장으로 집결하기 시작했다. 부산 각지 어르신들이 모이는 대회인 만큼 선거 유세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양새였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25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린 '대저 파크골프대회'에 참석한 부산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석 기자

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낸 건 9시40분께였다. 어르신들이 대회 참석을 위해 운동장 한 가운데 집결해있던 만큼 전 후보는 즉시 의자위에 올라 어르신들을 향해 "빨리 시합하셔야죠? 길게하면 표 안 주실거죠"라며 "파크골프로 좋은 하루 되십시오. 어르신들이 파크골프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오후 박 후보는 못골시장, 용호시장, 온천천 도보투어, 연산로터리 등에서 도보투어를 실시하며 민심 속으로 들어가는 선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전 후보는 오후에 자갈치시장 상인회 간담회 및 유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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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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