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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호, 한국오픈 사상 첫 ‘예선 통과자 우승’…상금 7억원 획득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5.24 17:00
수정 2026.05.24 17:00

한국 오픈 우승을 차지한 양지호. ⓒ 대한골프협회

내셔널 타이틀의 무게를 지닌 한국오픈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인 장면이 탄생했다.


양지호가 예선을 거쳐 출전한 선수로는 대회 역사상 처음 정상에 오르며 한국오픈의 새 역사를 썼다. 그것도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양지호는 2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7개로 5오버파 76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양지호는 공동 2위 찰리 린드(스웨덴·5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은 양지호 개인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앞서 그는 2022년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2023년 KPGA·일본프로골프투어 공동 주관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우승의 무게는 차원이 달랐다.


양지호는 한국오픈 최초의 ‘예선 통과 우승자’라는 상징적인 기록을 남겼다. 한국오픈은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6년부터 예선 제도를 운영 중이다. 올해도 15명에게 본선 티켓이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양지호는 예선을 18위로 마쳐 애초 출전조차 불투명했다. 그러나 결원이 발생하면서 극적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고, 결국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섰다.


우승으로 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잡은 양지호는 단 한 번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내주지 않고 우승까지 완주했다. 한국오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2023년 한승수 이후 3년 만이며 통산 14번째다.


양지호. ⓒ 대한골프협회

전날까지 2위에 무려 7타 앞서며 독주했던 양지호는 최종일 초반 흔들렸다. 1번과 2번 홀 연속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고,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왕정훈이 2~4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한때 격차를 5타까지 좁혔다.


왕정훈은 이후에도 버디를 이어가며 양지호를 압박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차이가 났다. 양지호는 5번 홀 첫 버디로 흐름을 끊은 뒤 9번 홀에서 결정적인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되찾았다.


반면 왕정훈은 9번 홀 보기 이후 10번 홀 보기, 11번 홀 더블 보기까지 무너지며 추격 동력을 잃었다. 사실상 승부는 전반에 끝났다. 후반에는 별다른 위기 없이 리드를 유지한 양지호가 완벽하게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도 특별했다. 당초 이번 대회는 LIV 골프가 50만 달러를 지원하면서 총상금이 20억원으로 증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 정책 변경으로 지원이 중단되면서 지난해 수준인 총상금 14억원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우승 상금 역시 7억원에서 5억원으로 줄었지만, 대회 조직위원회가 선수와 팬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특별 우승 상금 2억원을 별도로 편성했다. 결국 양지호는 총 7억원의 상금을 챙기게 됐다.


보너스도 있다. 양지호는 오는 7월 영국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까지 확보하며 커리어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양지호. ⓒ 대한골프협회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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