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팀 맞아?’ 북한 내고향, 입국 때처럼 말없이 한국 떠났다
입력 2026.05.24 16:13
수정 2026.05.24 16:13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리유일 감독. ⓒ 연합뉴스
한국 무대에서 아시아 정상에 오른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우승의 기쁨을 드러내지 않은 채 조용히 출국했다. 입국 당시와 마찬가지로 환영과 배웅에도 별다른 반응 없이 묵묵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내고향 선수단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출국 절차를 밟았다.
선수단을 태운 차량은 오후 1시 50분께 공항에 도착했고, 짐 정리를 마친 뒤 1시 54분께 공항 내부로 이동했다.
현철윤 단장을 비롯해 리유일 감독과 코치진, 선수단은 이동 내내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정면만 응시한 채 체크인 카운터로 향했다.
현장에는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시민단체 관계자 10여 명이 나와 “우승을 축하합니다”, “내고향 여자축구단 또 만나요”라고 외치며 배웅했지만 선수단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정적이 깨진 순간도 있었다. 체크인 카운터 인근에 배치된 경찰견이 갑자기 크게 짖자 리유일 감독이 잠시 시선을 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속을 마친 선수들은 출국장을 향해 걸어갔고, 이후 중국국제항공편을 통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이동한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5억원)는 곧바로 북한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는 대북 제재 체계를 고려해 북한 구단이 획득한 상금을 별도 보관한 뒤 향후 국제대회 참가 경비 등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고향여자축구단.ⓒ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