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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현장] 강릉 흔든 김진태 '홍제동 공세'…유세곡 끝나자 "한 번 더"

데일리안 강릉(강원) =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6.05.23 21:10
수정 2026.05.23 21:13

월화거리 유세차 주변 인파 북적

후보 등장에 두 손 브이로 환영

민주당 총공세 맞선 원팀 강조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와 김홍규 강릉시장 후보가 23일 오후 강릉 월화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데일리안 김은지 기자

23일 오후 강릉 월화거리는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국민의힘 후보들과 선거사무원, 지지자들로 붐볐다. 김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현장에서는 "김진태!" 연호가 터졌고, 모인 사람들은 두 손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환영했다.


유세차에 오른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와 김홍규 국민의힘 강릉시장 후보가 초반부터 꺼내 든 것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의 '홍제동 혼선' 논란이었다. 두 후보는 TV토론 과정에서 불거진 지명 혼선을 강릉 현안 이해도 문제로 연결하며, 원팀 유세의 포문을 우 후보를 향한 공세로 열었다.


유세차에 오른 김진태 후보는 "홍제동은 원주가 아니라 강릉이드래요"라고 운을 뗐다. 유세장에서는 곧바로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그는 "이렇게 많이 모이실 줄 몰랐다. 정말 반갑다"며 현장 분위기에 화답했다.


이어 "홍제동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후보에게 도지사를 맡기시겠나"라며 우상호 후보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후보는 "서대문 홍제동이 우 후보가 살았던 곳이다. 그래서 제가 '홍제동 잘 알죠?'라고 하면 '네, 거기서 살았습니다'라는 얘기가 나오지 않는가"라며 "서울에 있으니 강릉 홍제동을 알까 모를까 해서 한번 물어봤는데 역시 몰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냥 모르면 모른다고 넘어갔으면 욕을 안 먹었을 텐데 웬 원주 홍제동이 나오느냐"라며 "이것은 강릉 시민을 모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원주 시민까지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강원도민들 하면 홍제동 하면 홍제정수장을 다 생각하지 않느냐"며 "그 가뭄 내내 그 물차로 강원도 전체에서 물차로 실어 날랐던 홍제정수장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김 후보의 공세는 우 후보의 강릉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유치 공약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우 후보가 딱 하나 공약을 내놨는데, 강릉에 70조짜리를 유치했다고 했다"며 "그런데 어제는 20조로 줄었다. 이게 무슨 엿장수 마음대로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70조짜리가 20조로 줄었다는 것도 문제인데, 어느 회사에서 유치했느냐고 하니 안 가르쳐 준다고 한다"며 "데이터센터를 삼성, 현대가 짓는 게 아니다. 전문적으로 자본을 가진 사람이 투자해서 짓고, 큰 기업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홍제동만 모르는 게 아니라 산업 분야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김홍규 시장 후보와 저는 강릉에 이미 그것을 유치해서 기공식까지 마쳤다"고 했다.


김 후보는 강릉 공약으로 데이터센터 2·3단계 추진과 영동권 제2소방본부 유치도 제시하며 지역 발전 구상도 함께 내놨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23일 오후 강릉 월화거리에 세워진 유세차에서 선거송에 맞춰 동작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은지 기자

김 후보는 김홍규 후보를 향한 지원사격도 이어갔다. 그는 강릉 가뭄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김홍규 후보에게 '원수 확보 비용'을 질의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논란을 거론하며 "원수 확보 비용이 없는 것을 계속 원수 확보 비용이 어떻게 되느냐고 똑같이 다섯 번, 여덟 번 묻는 사람은 제대로 된 사람이냐"고 비판했다.


김홍규 후보도 민주당을 향한 공세에 가세했다. 그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원 지원 유세를 거론하며 "이번 선거는 이상하다. 민주당 시장 후보와 싸우는 게 아니라 민주당 전체와 싸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늘 우리 강릉을 우습게 보고 거짓말하고 속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상호 후보는 대통령이 보낸 사람이라고 하고, 김중남 후보는 우상호와 늘 함께하겠다고 한다"며 "저는 대선 후보였던 김진태 도지사님과 함께하겠다"고 원팀 구도를 부각했다.


두 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에도 유세장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유세곡이 다시 흘러나오자 유세단이 먼저 율동을 시작했고, 현장에 모인 시민들도 박자에 맞춰 함께 춤을 추며 호응했다.


유세곡이 끝날 때마다 유세장 곳곳에서는 "한 번 더"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월화거리 일대는 유세차 주변을 둘러싼 지지자들과 발길을 멈추고 현장을 지켜보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김진태 후보와 김홍규 후보도 유세차 위에서 손을 흔들며 몸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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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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