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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현장] "정원오, 착착 개발? '행당7구역' 아시나"…오세훈, '한강벨트'서 개발 역량 정조준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5.23 04:00
수정 2026.05.23 04:00

'굿당' 고리로 '부동산' 역량 부족 부각

"전임 탓? 해결 못 한 건 정원오 무능"

'행당7구역' 1타 강사된 오세훈

유세 현장마다 '鄭 책임론' 제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아기씨당 앞에서 열린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광진구를 시작으로 용산·동작·마포 등 이른바 '한강벨트'에서 '부동산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특히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성동'에서 행당7구역 재개발 문제를 부각해 '부동산 개발' 역량이 부족한 후보라며 여론전을 펼쳤다. 이른바 '아기씨당'(굿당) 논란이 재건축·재개발 능력 부재로 작용되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2일인 '한강벨트' 공략에 나섰다. 이날 오전 광진구를 시작으로 성동·용산·동작·영등포·마포 등 6곳의 지역을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첫날과 마찬가지로 집값 상승과 전월세난의 책임을 이재명 정부에 돌리는 한편, 서울시장으로서 부동산 개발 성과를 홍보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오 후보는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서 대시민 메시지를 통해 동서울터미널 재개발 추진 성과를 부각했다. 그는 "오래된 지역의 숙제였지만, 조만간 허물어지고 새로운 터미널로 들어서게 된다"며 "지하 7층, 지상 39층의 위용을 자랑하는 명실공히 동부권의 랜드마크로 거듭나게 된다. 지난 5년 동안 실타래처럼 얽혀 있던 여러 난제를 해결함으로써 실현 가능해진 대표적인 동북권의 랜드마크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장으로서 도입한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공공 기여로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것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사전 협상 제도에 근거한 공공 기여인데, 쉽게 말하면 1400억원을 받아내서 이 근처를 전부 새롭게 단장하는 것"이라면서 "광장동부터 자양동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 사전 협상 제도는 제가 시장 재임 시절에 만든 시스템으로서 (동서울터미널 재개발은) 공공 기여를 받은 1호 사업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날 오 후보의 유세 콘셉트는 '한강벨트' 공략이었다. 부동산에 민감한 한강벨트 민심을 흔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정 후보의 행당7구역 개발 문제점을 폭로하기로 결정하면서 '치적 검증'으로 전환됐다. 특히 행당7구역 개발 논란의 중심은 '아기씨당'(굿당) 신축 특혜와 '어린이집' 기부채납 논란이다.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조합과 조율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문제를 지적하며 '행정력' 문제로 삼은 것이다.


오 후보는 성동구 행당동 굿당 앞에서 행당7구역 준공 지연으로 피해를 본 조합원들의 탄원서를 전달 받은 직후 "행당7구역이 아직 준공이 나지 않아서 1000가구가 재산권 행사를 못 하는 사례만 봐도 정 후보가 서울시장으로서 정비 사업을 저보다 더 잘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아기씨당 앞에서 열린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굿당 신축 특혜를 두고선 "파악해 보니까 논쟁이 있는데, 구청은 기부채납 시설로 인정한 적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조합은 굿당을 짓기 위해 100억원 땅 가치에 건축비를 58억원 들였고, 결국 이 건물의 가치는 총 160억원이 됐다"며 "조합 입장에선 땅 내주고 원래 건축물보다 더 큰 규모의 현대식 건물까지 지어줬다. 이 문제를 굿당의 당주와 합의해서 일이 진척됐는데, 성동구청은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심이 가는 것은 조합장이 바보가 아니고, 구청이 기부채납 시설로 확정해 준 적 없다고 하는데 200억원 가까운 돈을 조합비로 지출을 했다는 것"이라면서 "조합장이 배임죄로 처벌을 받든지 아니면 돈을 지출하도록 유도한 성동구청과 정 후보가 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성동구 성원중학교 인근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도 "170억원이 행당7구역 사업에서 엉뚱하게 지출이 된 것인데, 여기에 어린이집까지 같이 끼어든 것"이라면서 "이것이 정 후보의 실체다. 일 처리 잘했다고 할 수 있나. 이 사람이 서울 전체 재개발·재건축을 해도 되는 것인가. 저보다 빨리, 더 많이 하겠다는 그 말 믿을 수 있나"라고 직격했다.


또한 "저 같으면 시장하겠다고 나가기 전에 적어도 행당 7구역 주민한테 찾아가서 죄송하다고 무릎 꿇고 사과하고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해법을 마련해 놓고 나갔을 것"이라면서 "전임 구청장 때 시작된 굿당 문제를 자기가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었는데, 바로잡지 않고 나갈 때까지 해결 못 한 거 이거 무능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후 유세부터 '행당7구역' 개발 문제를 거론하며 정 후보의 부동산 개발 역량 부족을 거듭 부각했다.


오 후보는 동작구 유세에서 "제가 방금 전에 성동구에서 건너왔는데, 성동구청에서 '행당7구역' 푸르지오에 어린이집을 지으라고 했다더라. 근데 비용이 17억원이고 모두 현금으로 받아냈다"며 "조합이 성동구청에 납부하고 2년 뒤인 2025년 입주하려고 했더니, 구청이 '이거 잘못 받았다. 공공기여 받는 게 법적으로 안 된다'고 돈을 돌려줬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구청이 "어린이집은 지어야 하니까 지어서 기부채납하라고 2025년에 조합에 지시를 했다고 한다"며 "주민이 2025년 6월에 입주를 해야 하는데, 그제야 지어서 기부채납을 하라고 하니 아직도 착공이 안 되고 있는 것인다"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앞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 후보를 향해선 "이런 사람이 착착 개발이라고 저보다 더 빨리, 더 일을 잘하겠다고 한다"며 "이 엉터리 서울시장 후보에게 단 한표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이른바 '성수동 신화'도 허상이라고 주장했다. 성수동에 지식산업센터가 입주한 배경은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한 자신의 정책 덕분이라는 것이다. 이를 정 후보가 언급 없이 공을 챙겼다며 "정말 비양심적이다"라고 직격했다.


오 후보는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성수동을 지정해서 지식산업센터들이 물밀듯이 들어와 젊은 청년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이 2010~2016년 집중적으로 들어왔다"며 "그때 챙긴 것이 누구인지 아는가. 제가 2006~2011년까지 서울시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기 시정 때 성수동뿐 아니라 구로디지털단지 등을 ICT 진흥지구로 지정했고, 이로 인해 지식산업센터가 세워졌다"며 "그때 행정적으로 인허가 빨리해 주고 세금 감면해 주고 용적률 인센티브 줘서 완전히 유령 마을처럼 바뀌었던 성수동이 상전벽해 됐다. 이런 얘기 처음 들을 텐데, 제가 한 번도 자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번도 자랑하지 않고 십몇 년 동안 살았더니 엉뚱하게 성동구청장 12년 한 사람이 그 공을 모조리 가져가 버렸다"며 "정 후보의 자서전을 보면 카페가 들어오고 발전한 것이 우연히 됐다고 써놨다. 세상에 우연히 되는 일이 어디 있는가. 정말 비양심적이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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