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김태흠, 신부동 고깃집 돌며 무릎 낮추기…"젊은 분들 뵈러 왔다"
입력 2026.05.23 04:05
수정 2026.05.23 04:05
천안역사·돔구장 구상 등 성과 피력
"대전MBC, 자의적 편집…독재 막아달라"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2일 천안 신부동 먹자골목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 중이다. ⓒ데일리안 김주혜 기자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22일 천안 신부동 먹자골목을 찾아 퇴근길 시민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생활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천안 집중 유세를 마친 김태흠 후보는 유세차 연설 대신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신부동 상권을 직접 돌며 시민 접촉면 확대에 집중했다.
신부동은 천안 대표 상권이자 수도권 출퇴근 인구와 청년층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조직표보다 생활권 체감 민심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후보들의 거리 인사 일정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앞서 김 후보는 오후 6시 30분 천안 동남구 신부동 아라리오갤러리 앞에서 천안 집중 유세를 펼쳤다. 갈색 바지에 운동화, 하얀 자켓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김 후보는 구체적인 숫자와 지표를 제시하며 지난 4년간의 '성과론'을 압축적으로 피력했다.
그는 "취임 당시 8조 3000억 원대였던 충남의 국가 예산을 올 한 해 12조 3000억 원이 넘는 규모로 확보해 4조 원을 늘렸다"며 "전임 지사가 4년 동안 거둔 기업 유치는 14조 원대였으나 저는 3배가 넘는 50조 가까이 늘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에서 500억 원을 지원해 천안축구센터를 들여왔고 천안아산역 KTX역 인근 컨벤션센터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년 넘게 임시 가건물로 방치됐던 천안역사 건설을 위해 도비 200억 원을 지원해 착공시켰고, 127만 평 규모의 천안 종축장 부지를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들어올 국가산단으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축구와 야구, K-팝 공연 등이 가능한 돔구장 구상을 언급하며 "도지사는 말만 번지르르한 사람이 아니라 이렇게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국 견제론과 함께 대전MBC를 향한 비판도 전면에 내놓았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의석수를 믿고 사법부와 언론까지 장악하려 하며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독재 국가로 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선거 전에 저질러 재판 중인 5가지 범죄 사실을 특별검사를 임명해 지우려는 공소취소 특검법은 후안무치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대전MBC 토론회에 가니까 내 모두발언을 빼버렸다"며 "제일 중요한 얘기를 자의적으로 편집했다. 지방 권력까지 넘어가면 독재의 길로 가는 것인 만큼 국민의힘 후보들을 선택해 독재로 가는 길을 막아달라"고 반발했다.
집중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오후 8시부터 신부동 먹자골목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거리 인사를 시작했다. 금요일 저녁 젊은층 유동인구로 붐비는 골목 내부로 직접 들어선 그는 식당과 술집들을 하나하나 직접 돌았다.
이어 고깃집과 주점 등 골목 안 상점들을 빼놓지 않고 방문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간 김 후보는 의자에 앉아 있는 손님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신의 무릎을 낮추며 테이블 하나하나를 찾았다. 김 후보는 청년들과 악수를 나누며 "젊은 분들 뵐 기회가 없어서 나왔다"며 "식사 맛있게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라"고 고개를 숙였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시민들과의 접촉면이 이어졌다. 4년 전 유세 때 만났던 현장 경찰관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4년 전에도 따라다녔다"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젊은 커플들에게 다가가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대학생들이 김 후보를 향해 파이팅을 외치자, 손가락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화답했다. 매장 아르바이트생들에게도 일일이 인사를 건넸으며 거리에서 강아지를 산책시키던 부부와도 "반갑습니다"라며 손을 맞잡았다.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선 식당 앞에서는 "여기는 대기하는 거냐"며 시민들에게 말을 걸었고, 요리 주점 등 먹자골목 외곽에 위치한 가게들까지 골목 구석구석을 끝까지 방문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