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팔고 삼성전자 샀다…RIA 24만좌 돌파
입력 2026.05.21 12:00
수정 2026.05.21 12:00
RIA 잔고 1.9조원 넘어
40·50대 중심 가입세
RIA의 누적 가입계좌 수(RIA 출시 증권사 24곳 기준)는 이달 19일 기준 24만2856좌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
해외주식 투자 수익금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돌리는 '국내시장복귀계좌(RIA)' 가입이 출시 두달 만에 24만좌를 넘어섰다.
엔비디아·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투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로 이동하며 국내 증시 자금 유입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 출시된 RIA의 누적 가입계좌 수(RIA 출시 증권사 24곳 기준)는 이달 19일 기준 24만2856좌로 집계됐다.
총 잔고는 1조9443억원 규모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국내 상장주식, 주식형 펀드 등 국내 자산으로 재투자할 경우 양도소득세 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계좌다.
해외시장에 머물던 투자 자금을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실제 해외주식을 정리한 투자금은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다.
해외주식 매도 이후 국내 자산으로 이동한 잔고는 총 1조2129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주로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종목, 디렉시온 반도체 3배 ETF와 나스닥100 3배 ETF 등 레버리지 상품을 매도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와 코스피200 추종 ETF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50대가 RIA 활용을 주도했다.
가입 비중은 40대가 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26%), 30대(21%), 60대 이상(12%) 순이었다.
잔고 규모 역시 50대가 32%로 가장 컸으며 40대(27%), 60대 이상(19%), 30대(15%)가 뒤를 이었다.
다만 30대 이하 가입 비중도 31%를 차지해 청년층의 국내 투자 유입 효과도 확인됐다는 평가다.
협회는 RIA 세제혜택 활용 시 일정 요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IA를 통한 해외주식 양도소득 공제율은 이달 말까지 100%가 적용되지만, 오는 6월부터 7월 말까지는 80%, 8월 이후 연말까지는 50%로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이에 따라 최대 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해외주식 매도뿐 아니라 결제까지 이달 안에 완료돼야 한다.
해외주식은 체결일과 결제일 간 시차(T+1~T+2)가 발생해 거래 증권사별 마감 시점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매도대금을 1년간 RIA 내 국내 자산으로 유지하지 않거나, 다른 계좌에서 해외주식·해외ETF 등을 순매수할 경우 공제 혜택 일부가 줄어들 수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본부장은 "국내시장복귀계좌는 해외시장에 머물던 유동성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투자 매력이 높은 국내 투자상품 확대를 통해 환율 안정과 생산적 금융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