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국왕 서거" 오보 후 묵념 방송까지 한 英 라디오
입력 2026.05.21 11:01
수정 2026.05.21 11:01
영국의 한 라디오 방송사가 찰스 3세 국왕의 서거 소식을 잘못 내보내는 사고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방송사 '라디오 캐롤라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가 초래한 모든 혼란과 고통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찰스 3세 영국 국왕 ⓒAP/뉴시스
이번 방송 사고는 영국 동부 에식스에 위치한 스튜디오의 컴퓨터 시스템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방송사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해 '국왕 서거 절차' 관련 방송 시스템을 사전에 준비해 두는데, 컴퓨터 오류로 인해 해당 방송이 실제로 송출된 것이다.
오보 당시 찰스 3세 국왕은 카밀라 왕비와 함께 북아일랜드를 방문 중이었으며 현지 민속 음악단 공연 행사에 참석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무어 매니저는 "시스템 오작동으로 잘못된 발표가 나갔고, 규정에 따라 정규 방송이 중단된 뒤 묵념 방송까지 송출됐다"며 "직원이 문제를 인지한 뒤 정규 프로그램을 복구하고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오류가 정확히 얼마나 지속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부 현지 매체는 사고 당일 오후 1시 58분부터 5시까지 약 3시간 분량의 다시 듣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라디오 캐롤라인'은 지난 1964년 BBC의 방송 독점 체제에 반발해 설립된 방송사다. 과거에는 영국 해안 인근 선박에서 불법 해적방송 형태로 운영됐으며, 1967년 해적방송 금지법 제정 이후에도 방송을 이어가다 1990년 선박 방송을 종료했다. 현재는 정식 방송 허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