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철도공단에 GTX 삼성역 철근 누락 6차례 걸쳐 51건 보고"
입력 2026.05.20 13:15
수정 2026.05.20 13:16
"철도공단, 별도 이의 제기나 문제 제기 하지 않아"
"중대한 관리·감독 부실이자 협약상 책임 의무 다하지 않아"
철도공단 이사장도 서울시 측 보고 사실 인정하기도…결국 사과
서울 강남구 GTX-A 노선 구간인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장 모습. ⓒ데일리안DB
서울시는 최근 서울 강남구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국가철도공단에 6차례에 걸쳐 51건의 보고를 했으나 별도의 이의 제기나 문제 제기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시공오류를 보고 받은 이후 약 6개월 동안 서울시는 국가철도공단에 총 6차례에 걸쳐 51건의 공정 진행 상황과 보강방안, 안전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보고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공단 측은 별도의 이의 제기나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복적인 공문 보고에도 해당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이는 중대한 관리·감독 부실이자 협약상의 책임과 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서울시는 GTX-A 노선 삼성역 구간 공사와 관련해 시민 안전만큼은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할 수 없다는 원칙 아래 필요한 안전조치를 가동하며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는 지난 3월까지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회의와 현장점검 등을 실시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시공사가 제안한 기존 철근 대비 강화된 강판 및 내화도료 시공 등 구조·외부적 보강방안을 통해 기존 설계 기준을 상회하는 안전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현재 서울시는 GTX-A 노선 삼성역 구간 무정차 통과와 향후 전 구간 연결에 차질이 없도록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행정적·기술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언론은 공사와 관련한 기본적인 기술적·행정적 사실관계조차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근거 없는 불안과 정치적 공세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민 안전을 정쟁의 소재로 삼는 무책임한 행태이며, 불필요한 공포와 혼란을 조장해 현장 대응과 공공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서울시는 근거 없는 정치적 공세와 왜곡된 프레임에 흔들리지 않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책임 있는 공사 관리와 신속·철저한 안전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서울시로부터) 매달 월간사업관리보고서를 공구별로 400~500페이지, 총 2000페이지 받은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사장이 (보고서를) 다 읽는가 아니면 직원들이 읽는가"라고 따졌고 이 이사장은 "직원이 읽는다"고 답했다.
그러자 배 의원은 "수도권의 모든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문제"라며 "보고서가 길다고 읽지 않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이 이사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이사장은 "보고서를 상세히 챙겨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챙겨보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