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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툭하면 먹통” 토스증권, 72억 사고 내고 보상은 고작 2만원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5.19 11:23
수정 2026.05.19 11:45

1분기에만 5건…총 사고금액 72억원 넘어

투자자 민원 19건…출범 이후 분기 최고치

사고 보상률 역시 1%대…업계 99~100% 배상과 대비

“늘어나는 투자자 거래…전산 인프라 투자 확대로 대응”

올해 1분기 토스증권에서 발생한 전산사고는 총 5건에 이르렀고, 피해액은 72억원이 넘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실제로 배상받은 금액은 전체의 약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스증권

토스증권이 ‘핀테크 기반 증권사’라는 명성과 달리 기본 중의 기본인 전산 안정성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먹통’ 사태를 반복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71억원이 넘는 전산장애를 일으켜놓고도 투자자에게 지급한 배상액은 고작 1만7000원.


전체 사고금액 대비 보상률 역시 1%대에 그치며 ‘쥐꼬리 배상’이라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중 올해 1분기 전산장애 사고금액이 가장 큰 곳은 토스증권이다.


토스증권의 전산장애는 1분기에만 다섯 차례 터지면서 72억5635만8188원에 달하는 사고금액이 발생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 8035만8188원 ▲2월 71억7600만원이었다.


가장 큰 사고금액을 안긴 사례는 2월 26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웹트레이딩시스템(WTS)에서 원화 주문 가능 금액이 실제와 다르게 표시된 사고다.


당시 0원인 금액이 200만원으로 표시되거나 수백만원이 부족하게 나타났고, 일부 매매 내역 조회가 불가능했다. 증거금 관리 시스템의 일시적인 오류 현상이라는 게 토스증권 입장이다.


1월 2일에는 미국 주식시장 개장 직후 MTS에서 약 30분 동안 주문이 접수되지 않았고, 같은달 14일에도 MTS 홈 화면에서 종목과 잔고가 보이지 않는 오류가 있었다.


이로 인해 각각 3488만666원, 4547만7522원의 사고금액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 민원도 빗발쳤다.


국내 증권사의 올해 1분기 전산장애 민원 건수는 총 103건인 가운데 토스증권이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약 18%를 차지하는 동시에 2021년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토스증권의 전산장애가 유독 빈번하다”며 “2030세대를 중심으로 성장하며 점유율을 확대했으나 이용자 증가 속도를 시스템 대응 역량이 따라가지 못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산장애와 관련한 피해보상 규모 역시 제한적이다.


토스증권이 MTS 오류로 투자자에게 보상한 금액은 총 8037만5219원으로, 사고금액의 1.11%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71억원이 넘는 사고금액이 발생한 2월 26일 전산장애와 관련해서는 고작 1만7031원만이 배상됐다.


1분기 전산장애가 발생한 타 증권사들이 99%~100% 수준으로 배상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전자금융거래법상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의 배상 책임이 발생하되, 피해보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은 부재하다.


이에 증권사들은 자체 규정에 따라 보상 여부와 손실 범위를 산정한다.


이때 투자자는 전산 로그·고객센터 통화 기록 등 주문 내역을 통해 매매 의사와 손해 발생 사실을 직접 입증해야 한다. 전산장애로 인해 매수·매도 기회를 놓쳐도 체결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으면 보상받기 어려운 셈이다.


업계에서는 배상의 형평성을 위해 객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투자자가 ▲시스템 오류 ▲오류로 인한 거래 피해 등을 제시해야 하는 만큼, 피해 구제 실효성이 떨어져 불리한 점이 많다는 비판이 나온다.


토스증권은 ‘대고객 서비스 안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증가하는 거래·서비스 규모에 대응하고자 전산 인프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출범 이후 IT 투자액을 살펴보면 ▲2022년 218억원 ▲2023년 462억원 ▲2024년 676억원 ▲2025년 708억원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시스템 이중화, 원장 인프라 증설 등 시스템 처리 규모 확대를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운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개발·운영, 보안 인력 강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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