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전자 노사 2차 조정 첫날 빈손 종료…중노위 “접점 찾아가는 중”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5.18 20:40
수정 2026.05.18 20:40

예상 시간보다 40분 일찍 끝나

중노위 “노사 평행선 유지는 아냐”

여명구 삼성전자 사측 대표(오른쪽)와 최승호 노조측 대표가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 2차회의를 마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가운데는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 ⓒ뉴시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사흘 앞두고 진행한 중앙노동위원회 2차 사후조정 첫날 협상을 마쳤다. 성과급 지급 기준과 상한 폐지 등을 둘러싼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지만, 중노위는 노사가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삼성전자 노사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을 진행했다. 당초 오후 7시까지 예정됐던 회의는 예정보다 40분가량 일찍 종료됐다. 노사는 19일 오전 10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번 사후조정은 노조가 오는 21일부터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상황에서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로 여겨진다. 중노위 역시 최대한 교집합을 찾아 조정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이날 조정회의에 직접 단독 조정위원으로 참여했다. 박 위원장은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업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적극적인 중재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협상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오전 회의에서는 노사가 기존 입장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고, 오후 들어 성과급 재원 기준과 상한 폐지, 성과급 제도화 등을 두고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됐다.


노조는 영업이익 15% 수준의 성과급 지급 제도화와 상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상한 폐지와 제도화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OPI(초과이익성과급) 외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이날 회의가 끝난 뒤에도 노사 양측은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노조는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고 있다”며 “내일 오전 10시 다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측 입장 변화 여부나 타결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사측 교섭대표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반도체 사업 담당) 피플팀장 역시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중노위는 조심스럽게 협상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정범 중노위 조정과장은 “노사가 적극적으로 임해줬고 양측으로부터 들을 만큼 들었다”며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나온 여러 안들을 놓고 변화 여부를 확인했고 회의도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도 ‘내일 조정안을 내느냐’는 질문에 “그래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하며 19일 중 조정안 마련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협상이 최종 타결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진행된 1차 사후조정에서도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부 역시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전날 긴급조정권 발동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일정 기간 파업이 제한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노조를 비롯한 노동계는 노동3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협상이 최종 결렬돼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반도체 생산 차질과 공급망 불안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