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 속 불법 혼입, 한 번에 잡는다
입력 2026.05.18 11:25
수정 2026.05.18 11:26
농진원, 생장조정제 동시분석 첫 구축
표시 없는 생장조정제 혼입 여부 판별
유통 단계 관리 공백 해소 기대
식물생장조정제 다성분 분석을 하는 모습.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이 비료와 유기농업자재에 생장조정제가 불법으로 섞였는지를 확인하는 동시분석 체계를 국내 처음으로 구축했다. 비료·유기농업자재 속 생장조정제 6종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게 되면서 불량 농자재 유통 차단과 농업인 피해 예방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진원은 비료와 유기농업자재에 생장조정제가 불법 혼입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생장조정제 다성분 분석체계’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분석체계는 인돌아세트산, 나프탈렌아세트산, 지베렐린산 등 생장조정제 6종을 대상으로 한다. 농진원은 이들 성분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동시 분석법을 마련하고 검사 항목도 새로 만들었다.
비료와 유기농업자재 분야에 이 같은 분석체계가 도입된 것은 국내 처음이다. 그동안 일부 제품에서 생장조정제가 표시 없이 섞였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를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는 분석 기반은 부족했다.
생장조정제는 식물의 성장과 발달을 조절하는 물질이다. 세포 분열, 줄기 신장, 꽃 형성, 열매 맺기, 낙과 방지, 휴면 해제 등 작물 생육 전반에 영향을 준다.
적정하게 사용하면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신고하지 않은 성분이 농자재에 포함될 경우 제품 신뢰를 떨어뜨리고 농업 현장에 피해를 줄 수 있다.
농진원은 이번 분석체계 구축으로 비료와 유기농업자재에 생장조정제가 불법으로 섞였는지를 과학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통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리 공백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농자재 시장의 신뢰 확보에도 의미가 있다. 불량 비료 유통을 막고 농업인 피해를 예방하는 동시에 유기농업자재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진원은 분석체계 운영을 통해 공정한 농자재 유통 질서 확립에도 나설 계획이다. 검사 항목 신설로 표시되지 않은 성분의 혼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안전관리 기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신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업환경분석본부장은 “생장조정제 분석체계를 새롭게 마련해 농자재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며 “농업인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농자재 유통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