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떠나자 푸틴 온다…시진핑, 나흘 만에 러시아와 정상회담
입력 2026.05.16 16:27
수정 2026.05.16 16:27
19일부터 이틀간 방중…미·중 회담 직후 중·러 존재감↑
중·러 정상회담·공동성명 예정…경제·안보 협력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9월 2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양자 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친 지 나흘 만에 푸틴 대통령이 베이징을 찾으면서 미·중·러를 둘러싼 외교전에도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크렘린궁은 16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푸틴 대통령이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의 근간이 되는 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 25주년 시기에 맞춰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 기간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현안과 포괄적 동반자 관계,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대중 압박 기조 등 주요 국제 정세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중국의 해’(2026~2027년) 기념행사에도 함께 참석한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최고위급 공동성명 발표와 양국 정부 간 협약 체결도 예정돼 있다.
푸틴 대통령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도 별도로 만나 무역·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중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친 직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무역 현안 등을 논의했지만, 시장에서는 뚜렷한 돌파구를 만들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 정상을 잇달아 상대하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 영향력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러 사이에서 전략적 균형 외교를 강화하는 동시에 러시아와의 밀착도 재확인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지막으로 직접 만난 것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때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함께 톈안먼 망루에 올라 북·중·러 3국 밀착 구도를 과시하면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