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시장 방문한 李대통령…국민의힘 "노골적인 선거운동"
입력 2026.05.15 08:25
수정 2026.05.15 08:27
송언석 "李 선거운동 한 번 더 진행된다면 법적조치 추진"
정희용 "대통령 정치 중립 의무, 정권 바뀌면 사라지나"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경기 성남 모란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울산 남목마성시장, 경기 성남 모란시장 방문 등을 두고 "노골적인 선거운동"이라며 이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5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그저께(13일) 울산에서 K-조선 간담회를 마치고 울산 남목마성시장을 순방한데 이어, 어제는 성남시 새마을운동중앙회 간담회를 마치고 성남 모란시장을 방문했다고 한다"며 "지난주 금요일(8일)에는 어버이날 기념식을 마치고 남대문시장을 순방하더니, 이제 매일 같이 노골적인 전국 시장투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공동선대위원장은 "노골적인 관권선거, 선거개입이다. 대통령이 선거개입의 수준을 넘어 아예 직접 선거운동을 뛰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성남 모란시장은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고,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가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그 장소 선정의 기획의도부터 매우 불순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대 대통령마다 선거개입 논란이 있곤 했지만, 이렇게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매일 같이 전국의 전통시장을 직접 돌며 선거운동을 한 대통령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2016년 3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대구와 부산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했을 때, 민주당은 '선거개입'이라며 거품 물고 맹비난을 가했다"라며 "이 대통령처럼 전통시장을 순방한 것도 아닌 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수행이었는데, 지역방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선거개입이라고 날세웠던 것이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송 공동선대위원장은 "대통령의 선거운동이 한 번만 더 진행된다면, 국민의힘은 즉시 대통령의 노골적인 선거운동에 대한 법적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용 선거대책본부장도 페이스북에 2024년 2월 23일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윤석열 당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평소에 하지 않던 일을 대놓고 선거 시기에 맞춰 전국을 다니면서 하고 있다. 관권 선거 아니냐.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아닙니까? 선거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아니냐'고 말한 걸 거론하며 "정작 본인이 대통령이 되자, 이 원칙은 어디로 간 것이냐"고 비꼬았다.
정 선대본부장은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무와 선거 개입 우려는 정권이 바뀌면 사라지는 선택적 원칙이냐"며 "하물며 자신의 혐의를 덮기 위해 위헌 논란까지 제기되는 이른바 '공소취소 특검' 추진에 앞장서는 분이라면, 법과 원칙을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행태가 새삼스럽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은 남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한 권력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과거 본인이 했던 말의 무게를 되새기고, 최소한 대통령이라면 스스로 세운 기준부터 지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