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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총재, 기획처 장관 만나 "재정·통화정책 인식 공유하겠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05.14 14:20
수정 2026.05.14 14:24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왼쪽)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회동했다.ⓒ한국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한국 경제의 안정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14일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신현송 총재와 회동했다.


지난 3월 박 장관이 취임한 뒤 첫 한은 방문으로, 역대 처음으로 예산처 장관과 한은 총재가 만난 사례다.


이번 회동은 신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고 향후 두 기관 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홍근 장관은 공개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기획처는 그간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국가 발전과 우리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가보지 않은 길이라도 개척하려 한다"며 한은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여건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에 재정과 연계한 국가의 중장기 미래전략을 설계하는 기획처와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우선 꾀하는 한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방의 소멸, 양극화, 기후위기 등 구조적인 도전 과제에 대해서는 여러 정책 변수 간 유기적 정책 공조를 통해 효과적으로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송 총재는 "두 기관이 서로 협력해 우리 경제가 대내외 어려움 속에서도 굳건히 안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신 총재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인 과제와 구조적 문제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풀어낼 수 없기 때문에 정부와도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 인식을 수시로 공유하고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 두 사람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정책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구조적 과제 극복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선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 지속에도 수출 호조로 성장세가 크게 반등했지만, 고유가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물가 안정과 취약부문 지원 등 민생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박 장관은 AI 대전환, 인구 변화, 기후위기, 양극화, 지방소멸 등 5대 구조적 과제 극복을 위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 계획을 소개하며 한국은행과 긴밀한 협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 총재도 한은의 조사연구 역량을 토대로 적극 기여할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양측은 이날 만남을 계기로 두 기관이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인식을 수시로 공유하고 상호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박 장관은 회동 시작 전 신현송 총재에게 소나무 분재를 선물하며 "양 기관 수장 이름에 포함된 소나무의 뿌리와 나무줄기가 닿을 수 없지만 서로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두 기관도 변치 않는 협력관계를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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