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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BYD 공세에 정의선 "배울 건 배워야…경쟁은 기회" [인터뷰]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5.14 13:00
수정 2026.05.14 13:00

중국차 공세에 "긴장되지만 좋은 기회"

베이징 모터쇼엔 "중국, 굉장히 빠르다"

자율주행 경쟁엔 "조금 늦더라도 안전에 초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현대차그룹 양재사옥에서 열린 로비 리노베이션 기념 '로비 스토리 타운홀' 행사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테슬라와 BYD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전 세계 어느 회사라도 배울 게 있으면 배워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회장은 14일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로비 리노베이션 기념 '로비 스토리 타운홀'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테슬라와 BYD 등 전기차 경쟁사에 대한 대응 방향을 묻는 질문에 "저희한테는 중요한 기회"라며 "많이 배워서 더 고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기능이나 상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정 회장의 발언은 테슬라와 BYD가 국내외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직접 경쟁 압박을 키우는 가운데 나왔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101만대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고 BYD는 전년 대비 141.8% 늘어난 62만7000대로 현대차그룹(60만9000대)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이 비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BYD에 연간 판매량을 추월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와 BYD의 국내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국내 시장에서 1만3190대를 판매하며 기아를 제치고 월간 기준 국내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고 모델Y는 1만86대가 팔리며 수입차 단일 차종 월간 1만대 판매를 처음 넘어섰다. 지난해 4월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BYD는 올해 3월 1664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판매 4위에 오른 데 이어 4월에는 월간 판매 2000대선을 넘었다.


정 회장은 경쟁사에 대해 "전 세계 어느 회사라도 저희가 배울 게 있으면 배워야 하고 고객이 더 만족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내는 게 저희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많이 긴장도 하고 한편으로는 좋은 기회라고도 생각한다"며 "어떻게 보면 이런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다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최근 '2026 베이징 모터쇼'를 찾아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기술력과 시장 흐름도 직접 점검했다. 그는 베이징 모터쇼 소감에 대해 "많이 보고 배웠다"며 "굉장히 빠르고 중국에 사시는 중국 분들도 기술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관심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도 지원을 많이 하고 있고 상당히 저희보다 훨씬 더 빠르게 모든 게 움직이고 있어서 저희가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도 많이 느꼈다"고 언급했다.


자율주행 경쟁과 관련해서는 속도보다 안전을 우선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정 회장은 "중국하고 아시는 것처럼 테슬라가 굉장히 빠르게 하고 있고 웨이모도 잘 하고 있다"며 "기술은 모자란 부분은 채워나갈 수가 있겠지만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늦더라도 저희는 안전 쪽에 더 많이 포커스를 둬서 할 생각"이라며 "그 기능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되면 쳐다보기도 싫어질 수가 있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 대응에 대해서는 특정 경쟁 차종을 겨냥하기보다 자체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하반기 현대차 신차 출시와 경쟁사 전기차·하이브리드 출시 계획에 대한 질문에 "국내에서도 지금 신차 계획이 다 돼 있다"며 "당사는 물론 경쟁사도 신차 발표를 계속 하겠지만 꼭 어느 차종 하나의 타깃을 둔다기보다는 저희 나름대로 개발한 기술 그리고 기술에 확신을 갖고 완성도를 높여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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