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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늘렸는데 수요 꺾였다…케이카, 1Q 영업익 34% ↓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5.14 09:37
수정 2026.05.14 09:38

매출 5721억원·영업익 142억원

전년比 각각 5.4%·33.8% 감소

성수기 앞두고 재고 늘렸으나 소비심리 위축에 판매 둔화

ⓒ케이카

케이카가 올해 1분기 외형과 수익성 모두 뒷걸음질쳤다. 성수기를 앞두고 차량 재고를 선제적으로 늘렸지만, 유가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판매 속도가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한 영향이다.


케이카는 올 1분기 매출 5721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33.8% 감소한 수치다.


실적 부진의 직접적인 배경은 재고 부담이다. 케이카는 자동차 구매 성수기인 3~4월을 앞두고 약 3년 만에 TV 캠페인을 재개하고, 재고를 1000대 이상 늘리며 공격적인 매입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오르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중고차 구매 수요가 둔화됐다. 중동 수출 불안까지 겹치며 선제적으로 확보한 재고의 판매 속도도 늦어졌다.


시장 자체도 축소됐다. 1분기 중고차 유효시장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케이카의 소매 판매 역시 재고 운영 부담과 수요 둔화 영향으로 같은 기간 6.7% 줄었다.


케이카는 이번 실적 둔화를 구조적인 수익성 훼손보다는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고 있다. 3월부터 매입 전략을 기존 물량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했고, 이후 새로 매입한 차량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3월 이후 매입한 차량은 기존 대비 약 2배 수준의 수익성을 보이고 있으며, 케이카는 기존 재고가 소진되는 5월 이후부터 수익성 회복세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사업 확대도 병행한다. 케이카는 차량 관리 서비스 ‘마이카’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2분기 내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C2C ‘안심 직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6월부터는 오프라인 인프라 강화를 위한 신규 지점도 순차적으로 열 예정이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1분기 실적은 예기치 못한 외부 변수로 인한 일시적 조정의 결과”라며 “케이카의 전략 방향성과 성장 기반에는 변함이 없으며, 하반기에는 점진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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