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유증으로 1.2조 조달…"글라스기판 키우고 부채비율 낮춘다"
입력 2026.05.12 13:51
수정 2026.05.12 13:52
발행가 9만9500원·신주 1173만주 확정
글라스기판 투자 5896억원·차입금 상환 5775억원 배정
부채비율 지난해 말 230%서 129% 수준 개선 전망
SKC본사. ⓒSKC
SKC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라스기판 사업 확대와 대규모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며 반도체 소재 중심 사업 재편과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
SKC는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이 9만9500원으로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C는 신주 1173만주를 발행해 총 1조167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 자금은 신사업 투자와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
SKC는 당초 글라스기판 사업에 약 5900억원, 차입금 상환에 4100억원을 배정할 계획이었다. 다만 주가 상승으로 전체 조달 금액이 늘어나면서 차입금 상환 여력이 확대됐다.
글라스기판 투자금은 향후 3년간 필요한 최대 소요 자금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만큼 기존 5896억원으로 유지한다. 조달 금액 증가분은 차입금 상환 규모를 늘리는 데 활용한다.
이에 따라 차입금 상환 규모는 기존 4100억원에서 5775억원으로 확대된다. SKC는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약 230%였던 부채비율이 약 129%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SKC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에서 10개 분기 만에 EBITDA(상각전영업이익) 1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수익성 회복과 반도체 중심 사업 구조 재편, 글라스기판 사업 추진 계획을 시장에 설명한 점도 자금 조달 여건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KC의 글라스기판 사업은 자회사 앱솔릭스가 맡고 있다. 앱솔릭스는 최근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반도체용 '논 임베딩(Non-Embedding)' 글라스기판 시제품을 공급하고 신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해당 제품은 고주파·고집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글라스기판이다. 고객사 신뢰성 평가를 통과하면 이르면 연내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C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당사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과 차세대 글라스기판 사업의 미래 가치에 대해 주주와 투자자들이 깊이 공감해 주신 결과"라며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글라스기판의 상용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회복·도약을 위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은 오는 14~15일 진행되며 신주는 내달 5일 상장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