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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빵 5개 훔친 80대 할머니…"아픈 남편 주고 싶어서"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6.05.09 12:48
수정 2026.05.09 12:48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오랜 기간 지병을 앓고 있는 남편에게 먹일 단팥빵을 훔친 80대 할머니에게 경찰이 긴급생계비 지원을 연계한 사연이 알려졌다.


9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후 2시경 고양시의 한 빵집에서 80대 여성 A씨는 단팥빵 5개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당시 빵집에 혼자 들어가 계산하지 않은 빵을 들고 나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편이 단팥빵을 좋아해 먹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약 20년간 지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홀로 돌봐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A씨 사건을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회부해 감경 조치한 뒤 즉결심판에 넘겼다.


즉결심판은 경미한 범죄 사건에 대해 정식 형사재판 절차 없이 경찰서장의 청구로 판사가 신속하게 형을 선고하는 간이 재판 절차다.


경찰은 또 A씨의 거주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긴급생계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했다.


긴급생계비 지원은 생계 곤란 등 위기 상황에 처한 주민에게 긴급 구호 물품과 돌봄 서비스 등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대해선 원칙대로 대응하되 생계형 범죄나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까지 외며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 연계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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