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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금야금 오르는 물가, 오히려 투자 기회?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5.09 07:08
수정 2026.05.09 07:08

4월 소비자물가 상승세 확인돼

중동전쟁 여파로 유가 상승폭 확대

당분간 물가 상승세 이어질 듯

'인플레 수혜주' 투자 모색할 필요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를 2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나비효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기업 활동은 물론 주식시장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재미'를 보는 업종도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한 포트폴리오 조정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9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오른 119.37(2020년=100)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7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특히 석유류 물가가 21.9% 오르며 전체 물가를 0.84%포인트 끌어올렸다. 미국·이란 전쟁 후폭풍이 물가에 직접적 타격을 준 셈이다.


실제로 석유류 물가 상승폭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 타결 시 유가를 비롯한 물가가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되지만, 누적된 충격은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밖에 없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월별 평균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 경우 5월 소비자물가는 2.90%까지 상승한 이후 8월 3.42%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한국은행은 하반기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상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키는 만큼, 주식시장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큰 틀의 종전 합의 후 디테일 이견에 따른 최종합의 결렬 등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 국면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빠르게, 여러 번 시행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IT 하드웨어도 좋지만
인플레 견인 자산 투자로
'알파' 창출할 필요 있어"


물가 상승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로 여겨지는 만큼, 증권가에선 유연한 투자전략을 고민할 시기가 왔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유지하되, 인플레이션 국면을 위기 아닌 기회로 간주하고 수혜주 선별에 공을 들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과거 기대 인플레이션이 급등했던 2020~2022년, 2016~2017년, 2009~2010년을 살펴보면, 원자재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유를 비롯해 구조적 공급 부족이 노출된 구리와 구리 대체재인 알루미늄 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장 IT 하드웨어도 좋지만 과거 성과가 증명하는 것처럼 인플레이션 견인 자산들을 통한 '알파'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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