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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쏟은 李대통령 "국가가 '자식된 도리'와 책임 다하겠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5.08 12:03
수정 2026.05.08 12:06

李대통령,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 참석

"육아·부양 부담되지 않게 국가가 책임"

순직 공무원 부모님께 카네이션 달기도

與대표만 참석에 "다른 분들은 바빠서 못와"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부모의 일방적 희생에 기대는 사회가 아니라, 국가와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8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 열린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자녀를 키우는 일이 부모에게 부담이 되지 않고, 부모를 부양하는 일이 자녀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나라여야 모두가 내일의 삶을 긍정하며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주권정부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 '치매안심재산 관리 서비스', 역대 최대 규모인 '115만 개의 노인 일자리', 불합리한 연금 제도 개선 등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장할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모님들의 삶을 더욱 세심하고 살뜰하게 보살피며 실질적인 제도와 지원을 거듭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 사람의 부모는 자식 숫자 만큼의 세상을 짊어지고 살아간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서야 비로소 실감하는 일"이라며 "아무 조건 없이 등을 내어주고,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으켜 세워주며, 자식의 내일을 위해 자신의 오늘을 접어두었던 시간들, 그 묵묵한 헌신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서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우리 곁을 떠난 순직 공무원들의 부모님들께서 함께하고 계신다.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슬픔 앞에서, 그 어떤 말로도 위로를 다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며 "가장 위험한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했을 고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무겁게 기억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다가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자식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유가족 여러분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며 "오늘 함께해 주신 모든 분을 포함해 이 땅의 모든 부모님께 건강과 평안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여야 대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만 참석한 것과 관련해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은 불참했다.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에서 각 당 대표들 다 초청하셨죠? 설마 정청래 대표만 모신 거 아니죠?"라며 "예민한 시기라서 이상한 오해를 할 거 같은데, 다른 분들은 바쁘셔서 못 오셨다고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경상북도 문경과 전라북도 김제에서 발생한 화재 등의 사고 수습 과정에서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순직 경찰·소방 공무원의 부모님이 참석했다. 또 효행을 실천한 유공자와 독거 어르신 등 230여명도 자리했다. 청와대와 정부 측에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진영 사회수석,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 등이 함께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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