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고생 살해 후 빨래까지…범행 이틀 전부터 흉기 들고 배회
입력 2026.05.07 10:46
수정 2026.05.07 10:46
ⓒ 연합뉴스
어린이날(5일) 새벽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범행 이틀 전부터 흉기를 들고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계획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7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장 모씨(24)는 범행 이틀 전부터 흉기를 소지한 채 광주 도심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장 씨가 범행에 사용한 주방용 칼 외에도 포장을 뜯지 않은 흉기 1점을 추가로 소지하고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계획 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장 씨는 지난 5일 오전 0시 11분경 광주 광산구 월계동 거리에서 여고생 A 양(18)을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남자 고등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공원 주차장에서 길이 약 40㎝의 조리용 칼을 발견했다. 장 씨는 범행 직후 흉기를 버린 채 도주했고 이후 무인세탁소에 들러 혈흔이 묻은 자신의 옷을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탁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가게 밖에 누워 있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 태연한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택배를 찾기 위해 자신의 거주지에 들렀다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장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는 게 재미없어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며 “방법도 4~5가지 정도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피해자를 우연히 여러 번 마주쳐 충동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고생 A 양에 대한 1차 부검 구두 소견은 목 부위 자상에 의한 사망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 날 오전 11시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장 씨의 사이코패스 여부와 재범 위험성 등에 대한 분석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