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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젖소 씨수소 유전체 선발 4.5년 단축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5.05 11:01
수정 2026.05.05 11:01

5.5년서 1년으로…개량체계 유전체 전환

정액 보급 앞당겨 낙농 경쟁력 향상 기대

2027년부터 매년 20두 조기 선발

지난달 29일 씨수소 조기 선발을 위한 가축개량협의회 젖소분과 개최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젖소 씨수소 선발 기간이 기존 약 5.5년에서 1년 수준으로 단축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 한우 씨수소에 유전체 기반 조기 선발 체계를 도입한 데 이어 젖소에도 같은 체계를 적용해 4월 29일 조기 선발 씨수소 10두를 처음 선발했다.


이번 전환으로 한우와 젖소를 포함한 국가 가축개량체계가 유전체 기반으로 전환된다. 농식품부는 낙농 생산성 제고, 사육비 절감, 한국형 젖소정액 수출 확대를 주요 기대 효과로 제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축산과학원과 함께 젖소 씨수소 선발 방식을 유전체 기반 조기 선발 체계로 확대했다. 조기 선발 씨수소는 유전체 분석을 활용해 자손에 대한 후대검정 전에 12~20개월령 단계에서 선발하는 씨수소를 뜻한다.


그동안 젖소 씨수소는 후보씨수소 선발 뒤 자손의 유우군 검정인 후대검정을 거쳐 보증씨수소로 확정됐다. 이 과정 때문에 정액 보급까지 약 5.5년이 걸렸다.


유전체 유전능력평가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어린 개체 단계에서도 유전능력 평가가 가능해졌다. 12~20개월령 단계 조기 선발이 가능해진 이유다.


농식품부는 올해 기존 후보씨수소 선발 후 보증씨수소로 확정하는 방식과 유전체 기반 조기 선발 방식을 병행한다. 전환 과도기를 거친 뒤 2027년부터 기존 선발 방법을 폐지하고 매년 유전능력이 높은 씨수소 20두를 조기 선발해 즉시 정액을 공급하는 체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유전체 기반 선발체계 전환은 주요 경제형질 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젖소의 305일 유량에 대한 연간 유전적 개량량은 기존 22.99kg에서 25.58kg으로 2.59kg 증가하는 것으로 제시됐다. 농식품부는 우수 유전자원을 더 빨리 축산농가에 보급해 개량 속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사육비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국가 가축개량지원사업의 씨수소 선발체계를 유전체 기반 조기 선발 방식으로 바꾸면 후대검정까지 대기하던 씨수소 사육두수를 200마리에서 100마리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간 약 4억3000만원 수준의 사육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량체계도 추가로 고도화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선발지수에 번식능력, 분만난이도, 경제수명 등 신규 형질을 반영할 계획이다. 단순 생산성뿐 아니라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젖소 개량체계를 정비하겠다는 의미다.


한국형 젖소정액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그동안 한국 젖소정액은 우간다, 에티오피아, 파키스탄, 네팔 등 아프리카·중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됐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한·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와 공적개발원조 사업 등을 연계하고 몽골, 타지키스탄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이번 젖소 씨수소 조기 선발은 한우에 이어 가축개량체계를 유전체 기반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우수 유전자원의 조기 확산을 통해 국내 낙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사료비 등 경영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이러한 개량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형 젖소 유전자원의 해외 진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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