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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연평도항 보강…서해 5도 10년 계획 나왔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6.03 12:01
수정 2026.06.03 12:01

행안부, 서해 5도에 10년간 6722억원 투자

원격 협진·응급실 지원으로 의료 공백 대응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추진하는 '제2차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사진은 백령도 두무진 모습.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

정부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서해 5도 정주 여건 개선과 교통·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제2차 종합발전계획을 추진한다. 백령공항 건설, 연평도항 보강, 정주생활지원금 상향, 원격 협진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서해 5도는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등 인천 옹진군 5개 섬으로 구성된 접경 지역이다. 북한과 인접한 군사·안보 요충지이면서 섬이라는 지리적 제약으로 교통, 의료, 생활 기반시설 지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행정안전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차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국무총리가 주관하는 서해 5도 지원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적용되는 범정부 중장기 발전 전략이다.


서해 5도 주민등록 기준 인구는 올해 4월 현재 7745명, 면적은 74㎢다. 육·해·공군과 해병여단 등 약 6000명의 군 병력은 별도다. 연평도는 황해남도 부포리에서 10㎞, 백령도는 장산곶에서 15㎞ 떨어져 있다.


정부는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제1차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을 추진했다. 2011년부터 2025년까지 10개 부처가 99개 사업에 7658억원을 투입했다. 국비 5634억원, 지방비 1885억원, 민간 자부담 등 139억원 규모다.


1차 계획을 통해 도로 연장은 2010년 154㎞에서 2025년 240㎞로 55.8% 늘었다. 하수처리 보급률은 63%에서 83%로 20%p 올랐고, 상수도 급수는 하루 360L에서 730L로 102.8% 증가했다.


대피소 수용률은 70%에서 109%로 높아졌고 주민체육시설은 3개소에서 25개소로 늘었다. 관광객도 9만6618명에서 15만8727명으로 64.3% 증가했다.


정부는 군사적 긴장 상황이 이어지고 섬 지역 특수성에 따른 정주 여건 한계가 남아 있다고 보고 2차 계획을 마련했다. 국토연구원과 한국섬진흥원 연구용역을 통해 성과를 분석하고 관계부처 협의, 인천시·옹진군·지역 주민 의견수렴을 거쳤다. 해양수산부 등 11개 부처가 참여한다.


주민 생활 불편 해소와 경제적 안정 지원이 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정부는 노후 주택 개량, 공공하수도 건설, 농어촌 도로 정비, 소각·매립시설 설치 등을 추진한다.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한 정주생활지원금은 월 최대 20만원까지 올려 계속 지원한다.


교통 접근성 개선도 이뤄진다. 서해 5도 여객선은 연평도 1척, 백령도 2척이 하루 1회 운항한다. 안개와 파도 등 기상 악화로 연평균 71일 결항하고 결항률은 19%다. 연평·소연평도 항로는 122㎞로 2시간, 백령·대청·소청도 항로는 222㎞로 4시간이 걸린다. 정부는 백령공항 건설과 연평도항 항만시설 보강을 통해 이동 불편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의료와 안전, 관광 분야 지원도 강화한다.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원격 협진 사업과 응급실 운영 지원을 추진하고 민방위 대피시설도 정비한다. 두무진 유람선 건조와 문화체육관광부 K-관광섬 사업, 안보 교육을 연계해 관광 콘텐츠도 확충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서해 5도는 국가 안보와 영토 수호는 물론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행정안전부는 최서북단 서해 5도 주민들의 특별한 희생에 확실히 보답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제2차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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