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2찍 비하 마라" 김부겸 vs '내홍' 수습 나선 추경호…대구시장 주말 선거판은
입력 2026.05.04 00:10
수정 2026.05.04 07:17
김부겸 "대구 자존심 건드리지 마라" 제동
추경호 개소식, 張 '주호영 컷오프' 사과
각각 세 결집 나서며 본격 화력전 돌입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3일 오후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지방선거 필승 전진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구시장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민주당 제공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3일,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이 각각 세 결집에 나서며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당원들에게 상대 당 지지자들에 대한 '예의'를 주문하며 중도층 공략에 나섰고,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공천 과정의 잡음을 털어내며 '원팀' 구성을 서둘렀다.
김부겸 후보는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시당 지방선거 필승 전진대회'에 참석해 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승리를 다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외부를 향한 날 선 비판 대신, 내부를 향한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극성 지지층의 보수 비판 댓글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댓글에 '너희 2찍(국민의힘 지지자 비하 표현)들 고생해보라'는 식으로 막 단다. 정작 이 동네에서 한 사람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가를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소드린다"며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건드리는 그런 일들을 그만해달라. 여러분들이 쉽게 다는 댓글 하나가 오히려 상대방을 돕는 행위라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대구 시민들이 정말 합리적으로 왜 이 시기에 민주당이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하며, 정책 중심의 선거운동을 당부했다. 정청래 대표 또한 영상 축사를 통해 '로봇 수도 대구'와 'TK 신공항'을 언급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3일 대구 수성구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시스
같은 날 오후 열린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개소식에는 지역 의원들이 대거 집결하며 보수 텃밭의 위용을 과시했다. 다만 6선의 주호영 의원이 불참하며 공천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장동혁 대표는 축사에서 주 의원의 부재를 의식한 듯 고개를 숙였다. 장 대표는 "마음이 무거웠다. 공천 과정에서 대구 시민께 마음 상처를 줬고 걱정 끼친 데 대해 당 대표로서 죄송하다. 당 대표 책임이다. 그리고 대구와 국민의힘을 굳건히 지켜온 주호영 부의장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준 것에 대해 대표로서 죄송하다"며 주 의원 컷오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또한 이진숙 후보를 향해서도 "보수를 사랑한 그 마음으로 선거에서 하나로 힘을 모아달라고 믿는다. 국민의힘을 위해 당 결정 따라 준 이진숙 후보에게도 감사 말씀드린다"라며 결집을 호소했다.
마이크를 잡은 추 후보는 특유의 유머와 지역 정서를 파고들었다. 그는 특히 '나경원 닮은꼴'로 화제가 된 부인을 무대로 올리며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추 후보는 "시장을 돌고 나면 저 뒤에서 '나경원 왔다' 이러는데, 우리 집사람 지나가고 나면 나오는 소리"라며 "진짜 두 사람 세워 놓으면 닮았는지 안 닮았는지 여러분께서 판단을 한번 해 보이소"라며 부인과 나경원 의원을 나란히 세우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이어 추 후보는 대구의 지리적 명칭을 '대한민국을 구하는 곳'으로 해석하며 지지층의 자부심을 자극했다. 그는 "왜 대구냐? 이름이 왜 대구냐. 대한민국을 구한 곳, 대한민국을 구해내는 것, 바로 그것이 대구다"라며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다. 보수의 심장 대구가 이름에 걸맞게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결집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추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6년 전에 떠났던 철새가 다시 돌아왔다. 우리가 보인 틈새를 이용하려고 오는 것'이라며, '잃어버린 정권을 되찾아와야 안 되겠나. 정말 단디, 세빠지게 해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