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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걷기 좋은 길’ 85개 선정…가정의 달 맞춤 제안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4.30 12:00
수정 2026.04.30 12:00

경사 완만·왕복 4시간 이내 탐방로 중심 구성

수도권 북한산부터 해안·산악 코스까지 다양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국립공원 걷기 좋은 길’ 85개 코스를 선정해 공개했다.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탐방로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국립공원은 전국 24곳에 고르게 분포해 대부분 국민이 거주지에서 1~2시간 내 접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번 코스 선정은 휴식과 치유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에 선정된 85개 탐방로는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사도 10% 이하, 돌뿌리 등 장애 요소 최소화, 왕복 4시간 이내 거리 등 기준을 적용해 접근성과 안전성을 고려했다. 숲과 호수, 계곡, 해변 등 자연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서울·수도권에서는 북한산 구름정원길이 대표 코스로 꼽힌다. 능선을 따라 도심과 자연 풍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으며 약 5km 구간에서 휴식형 탐방이 가능하다. 이 밖에 북한산 순례길과 충의길, 우이령길 등 도심형 탐방로도 포함됐다.


강원권에서는 오대산 전나무숲길이 선정됐다. 약 1km 평탄한 숲길로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설악산 용소폭포길과 백담사자연관찰로, 치악산 금강소나무길 등도 자연 경관 중심 코스로 제시됐다.


충청·대전권에서는 월악산 악어봉 탐방로가 대표 코스로 이름을 올렸다. 약 1.8km 구간 정상에서 호수와 기암 경관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계룡산 동학사길과 수통골길, 태안해안 노을길 등도 접근성과 경관을 고려한 코스로 포함됐다.


전북권에서는 덕유산 칠연폭포길이 대표 탐방로로 선정됐다. 약 3km 구간에서 계곡과 수변 경관을 따라 걷는 코스로 구성됐다. 지리산 만복대길과 뱀사골계곡길, 구천동길 등도 함께 제시됐다.


광주·전남권에서는 무등산 단풍터널길이 포함됐다. 약 7.4km 구간으로 숲길 경관을 중심으로 체류형 탐방이 가능하다. 지리산 화엄사길과 내장산 아기단풍별길, 월출산 경포대계곡길 등도 단시간 휴식형 코스로 구성됐다.


이번 코스 선정은 단순한 관광 안내를 넘어 국민 일상 속 걷기 문화 확산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접근성과 체류 시간을 고려한 기준은 가족 단위 방문과 단기 체류 수요를 동시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권에서는 소백산 달밭길이 대표 코스로 선정됐다. 약 10km 문화길로 소나무와 전통 경관이 어우러진 코스다. 주왕산 주왕계곡길과 절골계곡길, 가야산 백운동길 등도 포함됐다.


부산·경남권에서는 금정산 남문탐방로가 대표 탐방로로 꼽힌다. 케이블카를 활용해 도심과 해안 경관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가야산 소리길과 지리산 칠선계곡길, 한려해상 금산길 등도 주요 코스로 제시됐다.


선정된 탐방로의 거리와 소요 시간, 난이도 등 세부 정보는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은 국민 일상 가까이에 있는 쉼의 공간”이라며 “자연 속에서 걷고 머무르며 회복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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