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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 시즌아웃 날벼락’ 한화, 끝나지 않은 투수 FA 잔혹사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4.25 08:29
수정 2026.04.25 08:31

‘78억팔’ 엄상백, 팔꿈치 수술로 시즌아웃

2015시즌 앞두고 영입한 송은범·배영수·권혁 소환

뼛조각 제거 수술 받은 엄상백. ⓒ 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잊고 싶은 투수 FA 잔혹사가 반복되는 분위기다.


한화는 지난 23일 “엄상백이 지난 달 31일 오른쪽 주관절 통증이 발생해 재활군에 합류했고, 병원 검진 결과 내측측부인대 파열과 관절 내 뼛조각이 발견되면서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엄상백은 내측측부인대 재건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다. 재활 기간 등 관련 내용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본 뒤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팔꿈치 인대 재건술은 보통 1년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이에 엄상백은 올 시즌 남은 경기 출전이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2015년 kt 위즈에서 프로에 데뷔한 엄상백은 2024년 11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한화와 계약기간 4년, 최대 78억원에 초대박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계약 첫해인 2025 정규시즌 28경기에서 2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8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결국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도 제외된 그는 비시즌 심기일전한 뒤 지난 달 31일 kt전에 구원 등판했지만 0.1이닝 2피안타 1사구 1실점 한 뒤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실전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엄상백은 FA 계약 이후 두 시즌 동안 단 2승에 머물게 됐다. 수술 경과에 따라 복귀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투구 감각 회복 기간까지 고려하면 내년시즌도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다.


이대로라면 엄상백은 한화 구단 역대 최악의 FA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아쉬움 남겼던 한화의 FA 이적생들. ⓒ 뉴시스

특히 한화는 그간 투수 FA 영입으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화는 2015시즌을 앞두고 우완 선발 자원이었던 송은범과 4년 총액 3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기준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


하지만 송은범은 계약 후 첫 시즌 33경기에 나와 2승 9패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7.04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기더니 2016시즌에도 30경기 2승 11패 평균자책점 6.42로 제몫을 하지 못했다. 이후 2017시즌에는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6.51에 그쳤다.


FA 계약 마지막 해였던 2018시즌에야 68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했지만 투자한 금액 대비 실패한 사례로 남아 있다.


한화는 2015시즌을 앞두고 배영수와 3년에 총액 21억원, 권혁과 4년 총액 3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는데 아쉬움이 많았다.


배영수는 FA 첫 시즌 4승 11패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한 뒤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2016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복귀 시즌인 2017년에는 7승 8패 평균자책점 5.06에 그쳤다.


권혁은 이적 후 첫 2시즌 동안 총 144경기에 나와 무려 207.1이닝을 소화했다.


혹사 논란의 중심에 섰던 권혁은 2016시즌이 끝나고 결국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2017시즌 37경기에서 1승 3패 11홀드 평균자책점 6.32를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허리 부상이 겹쳐 시즌 막바지에 합류해 16경기만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올렸다.


한화는 마운드 보강을 위해 10년 만에 거금을 쏟아 투수 FA 영입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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