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건설 재무 경고등④] 시장 둔화에…건설사별 악성 미분양 격차 확대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04.30 07:00
수정 2026.04.30 07:00

지난해 기준 완성주택 재고자산 대우건설이 가장 많아

최근 3년간 증가폭 1위는 현대건설…"일시적 회계상 변화"

DL이앤씨, 개선 흐름…"시장 불확실성 선제 파악·현금화 집중"

국내 주요 건설사 완성주택 재고자산 추이.ⓒ데일리안 이나영 기자

주요 건설사들의 완성주택 재고 규모가 회사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양 시장 둔화와 준공 물량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일부 건설사는 재고 부담이 확대된 반면 일부는 감소 흐름을 보였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건설 부문 실적을 별도 공시하지 않는 삼성물산과 완성주택 재고자산 현황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는 포스코이앤씨를 제외하고 나머지 8개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지난해 기준 완성주택 재고자산이 가장 많은 곳은 대우건설(1356억원)이다.


그 뒤는 IPARK현대산업개발(1191억원), 현대건설(765억원), GS건설(570억원), 롯데건설(187억원) 등의 순이었다.


완성주택은 악성 미분양 물량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을 의미한다.


지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현대건설의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의 완성주택 재고자산은 2023년 105억원에서 2025년 765억원으로 628%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단지들의 준공 시점이 집중됨에 따른 일시적인 회계상 수치 변화”라며 “추후에 분양물량이 해소되면 현금화 되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GS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은 각각 260.7%, 247.2% 증가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2024년과 비교하면 각각 67.7%, 3.3% 감소했다.


반면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상대적으로 개선 흐름이 뚜렷했다. 대우건설은 2023년 1920억원에서 2025년 1356억원으로 29.3% 줄었다. DL이앤씨도 2023년 137억원에서 2024년 45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25년에는 25억원까지 축소됐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재고자산이 쌓일 수 있는 프로젝트는 지양했다”며 “또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규 자체개발보다는 기존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 현금화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의 경우 각각 2억원, 29억원 수준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문제는 미분양이 장기화할 경우 건설사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준공 이후 미분양이 쌓일수록 분양 지연에 따른 자금 부담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시장 침체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208가구이고, 준공 후 미분양은 3만1307가구로 전월보다 5.9%(1752가구)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이 3만가구를 넘은 것은 2012년 3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의 86.3%(2만715가구)가 지방에 있다. 대구가 4296가구로 가장 많았고, 그 뒤는 경남(3629가구), 경북(3174가구), 부산(3136가구), 충남(2574가구), 경기(2359가구), 제주(2213가구), 전남(1926가구) 등 순이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준공 후 미분양 문제는 건설사의 재무 부담과 직결된다”며 “취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통해 적체 현상을 해소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끝>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