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부 권력 앞에 엎드리는 서울시장, 시민에게도 침묵 강요할 것"
입력 2026.04.22 14:32
수정 2026.04.22 15:02
"이재명 정부 집권 후 경제단체 발표 보도자료 절반 이상 줄어"
"보이지 않는 간섭과 압박은 더욱 심할 것…침묵 강요하는 거대 정권"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여론 검열'이 심각해졌다"며 "대통령 권력 앞에 침묵하는 서울시장이 나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2일 페이스북에 '공포사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국민의힘) 구자근 의원께서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제 3단체가 발표한 보도자료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경제계와 기업을 대변해 정부 정책에 대해 쓴소리도 하고 대안도 제시하는 것은 경제단체 본연의 사회적 역할이다. 그 역할을 포기한 채 침묵한다는 것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정상적 상황의 원인 제공자는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지난 2월 이 대통령은 대한상의가 발표한 자료가 가짜뉴스라며 좌표찍기에 나섰고, 주무 부처는 충성맹세하듯 고강도 감사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결국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임원 4명이 면직처리됐다"며 "대통령의 SNS 저격 하나에 단체는 입을 다물었고 인사조치까지 이어졌다"며 "다른 경제단체도 불똥이 튈까 전략적 침묵을 택한 듯하다. 대단히 위험한 '공포사회'의 단면"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경제단체 뿐만이 아닙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제가 만나 뵀던 언론인 중 상당수가 '이 정권은 정말 무섭다'는 말씀을 하신다"며 "언론이 존재하는 이유 자체가 바로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다. 그게 여의치 않다는 이야기"라고 적었다.
그는 "대한상의와 유사한 케이스가 바로 SBS였다"며 "말이 사과 요구지, 사실상 협박"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보이지 않는, 수면 아래에서의 간섭과 압박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의 실상, 고물가·고환율에 따른 서민의 고통, 대출 규제에 따른 부작용과 고금리 부담, 현 정부의 고압 행정의 진실이 '자체 검열'이라는 이름으로 묻히고 외면당하고 있을거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침묵을 강요하는 거대 권력에 '당신들 마음대로 할 수 없어!'라고 경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유권자의 투표에서 나온다"며 "행정·입법·사법을 모두 틀어쥐려는 정권이 지방정부까지 독식할 수 없다는 경종을 울려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 부여된 중요한 시대정신"이라고 이번 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오 시장은 "특히 서울은 그 균형추의 역할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대통령 권력 앞에 납작 엎드리는 서울시장은 천만시민에게도 똑같이 침묵을 강요할 가능성이 높다"며 "무차별 대출 규제와 세금 폭탄에 이의 한 번 제기하지 못하는 서울시장은 정말 위험하다"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견제에 나섰다.
그는 "저는 언론과 기업, 시민사회, 종교계와 전문가들이 눈치 보지 않고, 주눅 들지 않고,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싶다"며 "그런 대한민국을 지키는 심장이 바로 서울이라고 믿는다. 서울을 지켜야 대한민국을 지킨다"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