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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집, 창사 첫 매출 3000억원 돌파…11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4.14 16:05
수정 2026.04.14 16:14

시공·오프라인 등 공격적 확장 영향

영업손실은 147억원 기록

오늘의집 로고. ⓒ오늘의집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이 32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1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14일 공시된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늘의집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1.7% 증가했다. 오늘의집이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4년 창사 이래 최초다.


이는 미래 성장을 위한 공격적 투자 행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차세대 성장 동력인 인테리어 시공 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3.5배 이상 증가했다. 표준 계약서와 표준 견적서를 제공해 가격 정보의 투명성을 높인 ‘오늘의집 스탠다드’의 파트너 수를 약 400곳으로 확대해 B2B 생태계를 탄탄히 다졌다.


이와 연계된 ‘인테리어 건자재 유통 사업’은 이러한 시공 영역의 가파른 상승세와 맞물려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오프라인 확장도 주효했다. 오늘의집은 '오늘의집 북촌', '오늘의집 인테리어 판교라운지' 등 오프라인 거점을 잇달아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서울과 주요 광역시를 중심으로 라운지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가구 사업의 밸류체인을 내재화하고 물류 인프라도 확대했다. 자체 브랜드 ‘오늘의집 layer’를 중심으로 ▲플랫포인트 ▲레어로우 ▲빌라레코드 등 주요 디자이너 브랜드에 투자하며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경기도 여주에는 약 1만 평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를 새로 구축해 프리미엄 가구의 배송·설치 역량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원하는 날 도착’ 서비스 전반의 고객 경험을 한층 개선했다.


글로벌 비즈니스와 테크 역량 제고에도 박차를 가했다.


일본 시장에서는 현지 물류센터를 임대해 배송 시스템을 개선하며 현지화 전략을 한층 정교화했다. 역직구 상품 외에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상품 가짓수를 늘려가는 추세다.


테크 부문에서는 AI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았다.


오늘의집은 수백만건의 콘텐츠·거래·시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공간 제안부터 상품 조합, 시공 견적 비교까지 AI를 집중 투입한다. 고객이 각 단계에서 느끼는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AI가 대폭 낮추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공간 솔루션’을 구축 중이다.


동시에 이러한 통합 경험을 빠르게 진화시키기 위해 조직 내부의 일하는 방식 자체도 AI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고객 응대, 데이터 분석, 파트너 관리, 실제 서비스 구현 등 전사 프로세스에 AI를 이식해 적은 인원으로도 다수의 사업과 해외 시장을 동시에 확장할 수 있는 실행력을 확보했으며, 'AI-Native 조직'으로의 변모를 가속화하는 중이다.


아울러 브랜드 리브랜딩을 거쳐 정체성과 방향성을 재정립했다. ‘집의 변화를 쉽게’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구매부터 시공까지 이어지는 ‘라이프스타일 통합 솔루션’으로 새롭게 포지셔닝했다.


이 같은 공격적 투자 행보에 따라 2025년 영업손실은 약 1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기 손익보다 시공 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투자와 오프라인 거점 확대, 글로벌 진출, AI 기술 고도화 등 중장기 경쟁력 우위를 우선시한 결과다.


지영환 오늘의집 재무총괄은 “2025년은 어려운 거시 환경 속에서도 O2O·글로벌·테크 부문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속화한 뜻깊은 한 해였다. 시공과 글로벌은 성장시키고 있는 단계지만 단위 경제성 개선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규모 확대와 함께 수익성도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오늘의집의 비전에 따라 선택의 설렘은 남기고 실현의 수고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고객이 공간을 꿈꾸는 순간부터 실제 입주까지의 파편화 된 여정을 하나로 연결하고 복잡한 절차를 자동화하는 라이프스타일 솔루션을 만들어가겠다”며 “2026년에도 이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기조 아래 단기적인 실적 변동에 위축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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