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유리장섬유 공장 가동 중단…中 저가 공세에 28년 만
입력 2026.04.13 17:49
수정 2026.04.13 17:49
국내 기업 유일의 유리장섬유 공장…4월 이사회서 최종 결정
KCC 사옥 ⓒKCC
중국산 저가 공세에 적자를 이어오던 KCC의 유리장섬유 세종공장이 결국 가동을 중단한다. 1998년 처음 가동을 시작한 이후 28년 만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이달 말 세종공장의 유리장섬유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안건은 4월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공장에 근무하던 직원 100여명은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된다.
유리장섬유는 유리를 고온에서 녹여 실처럼 뽑아낸 소재로, 자동차·풍력·전자 등 주요 산업에 쓰이는 핵심 보강재다. KCC 세종공장은 국내에서 유리장섬유를 생산하는 사실상 유일한 시설로, 가동이 멈출 경우 국내 생산 기반도 사라지게 된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자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KCC 제품과 중국산 제품 간 가격 격차는 35~40% 수준에 달한다. KCC는 점유율 유지를 위해 가격을 낮추며 대응해왔지만, 설비 유지·보수에 따른 부담까지 가중되며 3년 누적 적자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
KCC 관계자는 “유리장섬유 공장 가동 중단은 이달 말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