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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트럼프, 이란 제한적 공격 재개 검토”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04.13 15:05
수정 2026.04.13 15:09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호르 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제한적 공격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들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결렬된 뒤 종전 협상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군사적 공격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하기 싫은 일이지만 이란의 수역과 담수화 플랜트, 발전소들은 타격하기 매우 쉬운 목표물”이라며 이란의 핵심 국가 기반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역 불안정을 심화하고 장기간의 군사 작전을 부담으로 생각해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다. 그가 해상 봉쇄를 지시하고 이란의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 등의 인프라를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긴 했지만 외교적 해결책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에 선택하는 어떤 선택지도 큰 위험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전면전을 재개하면 탄약 재고 등 군수품을 더욱 소모하면서 전쟁비용이 증가하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이란이 핵개발계획을 유지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군사작전을 축소하는 것은 이란 정권에 승리를 안겨주는 형국이 된다. 상황이 이런 만큼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아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해협 봉쇄가 현재 미국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이다.


그렇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해상 봉쇄는 좁은 해협에서 작전 중인 미 해군 함정들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등 미군이 적지 않은 피해를 감수해야할 작전인 데다 영국 동맹국들이 봉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 또한 부담이 아닐 수 없는 까닭이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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