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식품업계 포장재·물류비 부담 완화 지원
입력 2026.04.08 11:40
수정 2026.04.08 11:40
나프타 대체 친환경 포장재 전환 지원
국가식품클러스터 공동배송체계 도입
농식품부 전경. ⓒ데일리안DB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유·나프타 가격 상승이 식품업계 부담으로 번지자 정부가 포장재 전환과 공동물류 체계 구축 지원에 나섰다. 원가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친환경 전환과 물류 효율화까지 함께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최근 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에 대응해 식품기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찾아 기업지원시설과 입주기업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
최근 중동전쟁 장기화로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석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 가격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나프타는 과자와 라면 포장지, 음료 용기 등 대부분의 식품 포장재에 쓰이는 합성수지의 핵심 원료다. 가격 상승은 식품기업의 제조원가 부담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식품기업은 포장재 비용 증가와 원료 수급 불안이라는 이중 부담에 놓인 상황이다.
농식품부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이에 대응해 나프타 기반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와 금속, 유리 등 친환경 포장재 정보를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해 기업에 제공해 왔다. 식품기업이 대체 포장재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하고 실제 전환까지 검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친환경 소재 기반 포장재 생산기업 정보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식품기업이 필요한 포장재를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주요 생산 품목 중심으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 합성수지 포장재를 친환경 포장재로 바꾸려는 기업에는 식품진흥원의 기업지원 시설과 장비를 활용해 포장재 시험·분석과 제품 안전성 검증, 적용 가능성 평가 등을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식품진흥원과 함께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공동 물류체계 도입도 추진한다.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으로 물류비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했다.
기존에는 기업별로 택배사와 개별 계약을 체결하면서 물류비가 높고 운영 효율도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 기업 물량을 통합해 공동계약을 체결하고 기업 물량을 한 곳에 모아 배송하는 '물류 공동 집하·배송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내 원료중계공급센터를 집하장으로 지정해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공동 집하·배송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업별 물류비를 2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적재 효율을 높여 한 번에 더 많은 물량을 배송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및 나프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이번 기회에 친환경 포장재 전환과 물류 공동 배송시스템 도입 등으로 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