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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1분기 매출 23조 역대 최대…영업익 '어닝 서프라이즈'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4.07 11:32
수정 2026.04.07 11:55

매출 23조7천억 돌파…전년比 4.4% 성장

영업익 1조6736억…시장 예상치 대폭 상회

9년 만의 분기 적자 털고 수익성 정상화 궤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LG트윈타워 전경.ⓒ데일리안DB

LG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23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 일시적 적자 충격을 단숨에 털어낸 것은 물론, 영업이익도 1조6000억원을 넘어서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1조67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10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9년 만에 적자를 냈으나 단 한 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조73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어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번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매출 23조3177억원, 영업이익 1조3819억원)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대미 관세 정책이 본격화된 엄중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하며 탄탄한 기초 체력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생활가전 등 주력 사업의 리더십이 공고히 유지된 점을 실적 견인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전장(VS)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확대와 함께 미국 관세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생산지 최적화, 원가 구조 혁신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플랫폼 비즈니스와 가전 구독, 온라인 판매 등 고수익 사업 비중이 확대된 점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사업본부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HS)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대중 소비 시장)을 동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성과를 냈다. 특히 가전 구독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웹(web)OS 플랫폼 사업이 빠르게 안착하며 사업 구조 고도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장(VS) 사업은 견조한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고환율 기조와 원가 개선 활동이 맞물리며 수익성 또한 개선됐다. 반면 냉난방공조(ES) 사업은 중동 분쟁 등 외부 변수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 탓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LG전자는 향후 히트펌프와 액체냉각 기술을 앞세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LG전자의 향후 전망을 우호적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 증가한 3조99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회복을 넘어 대외 변수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TV 사업은 고정비 축소와 올레드(OLED) TV 판매 증가에 힘입어 연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가전 부문 역시 북미와 중남미 생산 비중 확대를 통해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으며, 전장 사업 또한 수익성 중심 전략을 통해 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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