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여정 담화에 "남북 정상 의사 신속 확인…평화공존 향한 진전"
입력 2026.04.07 12:06
수정 2026.04.07 12:08
국무회의 '무인기' 유감 표명에 김여정 담화로 화답
北, 李 발언에는 긍정 반응… 대화 재개엔 선긋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남북관계발전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시스
통일부가 대북 무인기 사건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유감 표명과 관련한 북한의 반응을 두고 "한반도 평화 공존을 향해 나아가는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7일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고조 행위 중단에 대한 남북 양 정상의 의사가 신속하게 확인되고 소통이 이루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남북은 서로를 적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으며, 적대와 대결은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해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하면서,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해 "비록 우리 정부의 의도는 아니지만, 일부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이 유발된 데 대해 북측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를 통해 "리재명 한국대통령이 자기측 무인기의 공화국 령공침범사건과 관련하여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동으로 불필요한 군사적긴장을 유발시킨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한다고 언급했다"며 "국가수반으로서 솔직하고 대범한 사람의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날 남북은 '국무회의 발언'과 '김여정 담화'라는 간접적 형식을 매개로 서로의 뜻을 주고받은 셈이다. 북한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을 뿐 아니라,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라는 정식 호칭도 사용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부장은 담화에서 "어떤 접촉 시도도 단념해야 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재개 가능성은 일축했다.
김 부장은 "한국 측은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로만 외울 것이 아니라 자기의 안전을 위해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무모한 일체의 도발 행위를 중지하며 그 어떤 접촉 시도도 단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