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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 발언' 사과한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 “분노 기폭제 삼아 4차전 총력”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4.07 07:38
수정 2026.04.07 07:38

필리프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 KOVO

필리프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한국배구연맹(KOVO) 수장을 향했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블랑 감독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점수 3-0으로 완파한 뒤 지난 경기 인터뷰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미 뱉은 말이라 정정하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한다"며 "감정에 의존한 말은 삼갈 것이며, (조원태)총재를 향한 말에 불편함을 느꼈을 분들과 총재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블랑 감독은 지난 4일 2차전 5세트 결정적인 상황에서 레오의 서브가 아웃 판정을 받자 격렬하게 항의했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했고, 경기 후 블랑 감독은 대한항공 회장을 겸임 중인 조원태 총재를 언급하며 "총재와 심판위원장이 한 굴레에 있다"는 수위 높은 발언을 남긴 바 있다.


블랑 감독은 발언의 수위가 지나쳤음은 인정하면서도, 오심에 대한 앙금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분노가 사라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모두가 함께 준비한 승리가 눈앞에서 사라진다면 사람으로서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만 "오늘을 기점으로 지나간 것은 잊고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블랑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분노를 기폭제 삼아 죽을 각오로 뛰자"고 독려했고, 선수들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팬들 덕분에 좋은 분위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현재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려있는 현대캐피탈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4차전을 치른다. 블랑 감독은 "천안에서 상대가 우승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5차전이 열리는 인천으로 승부를 끌고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우승 문턱에서 일격을 당한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감독은 "기복이 심했다. 현대캐피탈의 강한 서브에 고전했다"며 "현대캐피탈이 강팀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경기"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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