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진우 "6년전 설계론 부산 못 바꿔…'이렇게 하면 된다' 정신 필요"
입력 2026.04.07 05:05
수정 2026.04.07 07:09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데일리안 인터뷰
"지금이 부산 변화 골든타임…부산시민, 새 인물 원해"
"북항 K팝 아레나 만들어야…부산 새 랜드마크 필요"
"입법·사법·행정 다 경험해…부산의 판 확 바꾸겠다"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선거캠프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년 전 설계도로는 지금의 부산을 바꿀 수 없다. 청년이 떠나가고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선방했다'는 안일한 생각으론 지금 부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이래서 안 된다'는 관리형 사고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이렇게 하면 된다'는 강한 추진력을 가진 해결사가 지금 부산에 필요하다."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주진우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말과 눈에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2024년부터 시작한 2년 간의 의정 활동 동안 숱한 국정감사, 인사청문회 등에서 정부·여당을 향해 날카로운 질의를 꺼낼 때의 그 눈빛과 같았다.
주 후보는 2년 간의 해운대에서 펼친 의정활동을 '진심'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저의 경쟁력은 '깨끗한 손'과 '돌파력'이다. 공직 생활 내내 단 한 번의 돈 관련 구설도 없었고, 출판기념회 한 번 열지 않았다"며 "의원으로서 53사단 재배치, KTX 이음 신해운대역 정차 등 해묵은 지역 현안을 해결하며 실력도 증명했다.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시민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중앙정부와도 당당히 협상해 낼 유연함과 뚝심을 모두 갖춘 게 바로 저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해운대를 바꿔놓은 주 후보가 다음 혁신 선택지로 삼은 곳은 부산 전역이다. 그는 "지금 부산은 탄식이 나올 정도로 구조적 침체와 청년 유출이라는 이중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금은 부산의 운명을 바꿀 '골든타임'이다. 젊은 에너지와 행정부·입법부·민간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춘 제가 부산을 다시 뛰게 만들어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주진우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선거캠프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부산이 너무나도 중요한 시점이다. 해양수도, 북극항로, 부·울·경 통합과 같은 메가톤급 이슈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 부산 변화의 골든타임이다.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시장의 설계도는 6년 전 설계도가 아닌가. 기존의 유지·관리 중심 시정으론 부산이 처한 구조적 침체와 청년 유출이란 악순환을 끊을 수 없다. 저는 지금 부산 시민들이 원하는 건 새로운 정책과 설계도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다.
또 이번 선거에서 부산을 지키지 못하면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단 점도 저를 움직이게 했다. 지금도 민주당이 폭주하고 있단 평가가 나오는데 부산까지 이기고 나면 그야말로 브레이크가 아예 풀려버릴 것이다.
또 부산시장 선거를 어떻게 이길 것이냐 하는 걸 생각하면 '박형준 시장 시정평가'로 선거구도가 흘러서는 승산이 없다. 새 인물, 새 세대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 저는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부산 북갑에서 의정 활동을 하는 동안 진짜로 지역을 발전시켰느냐 하는 이슈로 프레임을 전환하는 것이 선거 구도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건 저만할 수 있다. 그래서 이길 수 있다. 그리고 제가 부산 바꿀 수 있다. 그런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나 산업은행 이전 등 부산 숙원사업이 정부·여당에 의해 가로막히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저는 필요한 법안들을 더 강하게 요구하고, 또 시민들에게 그 쟁점을 정확하게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가령 이 대통령은 부산 특별법이 특혜라고 하지만 광주·전남 특별법이 훨씬 큰 특혜라는 걸 알려야 한다. 광주·전남엔 20조원을 국비로 지원하지 않나. 또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도 광주·전남에는 보장됐다. AI를 비롯한 첨단사업 특례 규정도 있다. 특히 부산 특별법에는 '노력하여야 한다'고 돼 있어 '안 해도 그만'이지만 광주·전남 특별법엔 '하여야 한다'고 돼 있어서 '꼭 하도록' 돼 있다. 대체 어디가 더 특혜인가.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이어야지 호남만의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
부·울·경 통합도 마찬가지다. 부·울·경과 광주·전남과의 인구수를 생각해 달라. 광주·전남 인구는 약 320만명이고 부·울·경은 약800만명이다. 인구가 많은 만큼 세금도 2.5배 더 냈다는 의미다. 그런데 왜 부·울·경도 광주·전남과 같은 20조원 밖에 못 받나. 계산법이 틀렸다.
강하게 문제 제기 해야 할 사안이다. 누군가는 야당이라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하는데 정치란 시민들에게 상황과 쟁점을 쉽게 알리는 게 일이다. 저는 요구할 건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시민들을 결집해야 한다. 그래서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이재명 정부를 표로 심판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데 현재 부산시민들이 시정에 대한 불만이 많고, 박 후보로 전 의원을 이기기 어렵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으니까, 부산 특별법을 발목 잡고 있어도 전 의원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게 민주당의 생각이다. 저는 이걸 바꿀 것이다. 보다 쉽게 시민에게 이 상황을 알리고 맥을 잘 짚어서 이재명 정부를 압박할 것이다. 필요하면 이재명 대통령과 면담도 신청할 것이다."
주진우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선거캠프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부산을 바꾸기 위해 가장 힘을 주는 공약은 무엇인가.
"딱 하나만 꼽으라면, 부산 북항 K팝 아레나다. 부산하면 해운대였다. 그런데 문제는 수십 년째 해운대 밖에 안 떠오른다는 것이다. 부산의 관광 자원을 풍부하게 하는 게 답보 상태다. 그래서 랜드마크가 필요하다. 제가 K팝 아레나를 생각하는 건 서울에서도 K팝 공연장이 없어서 멀쩡한 DDP를 허물어서 새로 아레나를 세우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 북항은 접근성면에서 K팝을 부흥시킬 수 있는 최적지다. 부산시장 후보라서가 아니라 북항 부지가 천혜의 부지다. 항구에서 걸어갈 수 있다. 일본에서 K팝 팬들이 국내 여행을 가듯이 부산에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을 보고, 즐기고, 숙박도 하고, 돈을 쓰고 갈 수 있는 구조가 된다. KTX 부산역에서도 걸어갈 수 있다. 서울시민도 쉽게 찾아올 수 있다. 서울 팬들도 부산에 와서 공연도 보고 바다도 한 번 보고 할 수 있는 입지이기도 하다. 부산의 게임체인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외에 주진우가 그리는 새로운 부산은 무엇인가.
"제가 구상하는 새로운 부산은 단순히 '현상 유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 먹거리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획기적인 투자를 유치해 부산을 '천지개벽' 수준으로 대개조하는 것이다. 이제는 통계나 MOU 같은 허상의 수치가 아니라, 부산 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이뤄내야 할 때다.
우선 과거의 낡은 틀을 깨고 낙동강을 부울경 경제 성장의 핵심 심장으로 만들어 '서부산 시대'를 확실히 열어야 한다. 부·울·경 통합과 국비 50조원 확보를 통해 타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압도적 선두를 차지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수도로 도약해야 한다.
특히 확보한 재정을 바탕으로 그동안 막혀 있던 사업들을 신속하게 뚫어내 도시에 강력한 활기를 불어넣고, 청년들에게 고품질의 일자리와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해 '떠나는 부산'이 아닌 인재가 '모이는 부산'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오션 돔을 중심으로 북항, 영도, 남포동, 자갈치, 광복동을 잇는 '순환형 경제 벨트'를 구축해 원도심까지 경제 효과를 확실히 확산시키겠다."
부산의 현재 민심은 어떻다고 판단하고 있나.
"국민의힘에 대해 실망한 민심이 분명히 있다. 국민의힘을 향한 부정적인 평가가 있지만 저는 후보자들이 잘하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래서 부산 시민들을 설득할 어젠다와 정책으로 승부보겠단 복안이다. 또 부산 시민께 겸허하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망한 민심에 대해 고개만 숙이고 있어서는 더 큰 실망을 드릴 뿐이다. 오히려 일로 보여드려야 한다. 일로 사죄 해야 한다."
민심이 국민의힘에 실망한 부분이 있다고 했는데 현 지도부와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저는 당의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당의 체질은 바꿔야 한다. 하지만 기본 시스템에 대한 존중도 필요하다. 지방선거가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당을 탓할 생각은 없다. 오로지 제가 잘하면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당도 여러 가지 프레임에 의해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그걸 극복하고 국민에게 더 다가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결국은 제가 노력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진우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6일 오전 부산 연제구 선거캠프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본인이 생각하는 경선 경쟁 상대인 박형준 후보와의 차별점은.
"부산시민들이 박형준 후보께 좀 답답해하시는 게 과감하게 하는 게 없다는 점이다. 박 후보와의 토론회 과정에서 누가 카운트를 해줬는데 박 후보께서 거의 1분 단위로 '안 된다'고 말하셨다고 한다. 어떤 건 '이래서 안 된다'고 하고, 다른 건 '현실적으로 안 된다'고 하셨다. 그런 인식으론 부산을 바꿀 수 없다. 지금은 적극성과 과감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저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윤석열 대통령실, 법무부, 금융위원회, 변호사 생활까지 입법·사법·행정을 다양하게 경험했고 매번 일을 잘한다는 평가받았다. 실무 경험 제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실무적인 경험과 능력은 오히려 제가 박 후보보다 더 많다고 생각한다."
본선에 진출했을때 생각하는 본인의 경쟁력은 무엇이 있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유력한) 전재수 의원에겐 도덕성을 떠나서 부산 북갑에 무엇을 했느냐고 묻고 싶다. 부산에서 3선 의원을 했고, 문재인 정부 때 최고 실세라고 불렸는데,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 재정자립도는 외려 14%에서 9%로 떨어졌다. 장사가 안 돼 세금을 내는 사람들이 줄었단 의미다.
또 전 의원은 구포시장 내 개시장 없앤 걸 최대 실적으로 꼽았는데, 개시장을 없애고 상권을 변화시킨 건 큰 변화는 맞다. 하지만 개식용 문제는 점점 사라지는 추세였던 걸 기억해야 한다. 전 의원이 아니라 누구라도 없앨 수 있는 상황이었단 것이다. 또 그걸 전 의원이 했겠나. 구청장이나 구의원들이 이해관계를 먼저 조정한 측면도 있다. 무엇보다 '무엇을 없앤 것'이 최고의 실적이라고 하는 게 무슨 설득력이 있나.
전 의원이 쉽게 만족하는 점도 불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려주는 것만 하겠다는 게 전 의원의 입장 아닌가. '해양수산부 내려줘서 고맙고, HMM을 내려달라'는게 전 의원의 전부다. 진짜 부산시장이 되려면 중앙정부에 더 많이 요구해야 한다. 당당하게 요구할 건 요구해야 더 많이 얻을 수 있지 않겠나. 그래야 더 많은 예산과 정책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산시민과 당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6년 전 설계도로는 지금의 부산을 바꿀 수 없다. '이래서 안 된다'는 관리형 사고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이렇게 하면 된다'는 강한 추진력을 가진 해결사가 지금 부산에 필요하다. 투쟁 따로, 공천 따로가 아니다. 가장 잘 싸웠다는 것은 가장 열심히 했다는 것이고, 몸 사리지 않았다는 것은 보수의 의리를 지켰다는 것이다.
통찰력 있게 사회 문제를 바라보고, 이를 쉽게 설명하는 공감 능력과 해결 방안까지 제시해 왔음을 의미한다. 저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싸웠고 몸 사리지 않았다. 깨끗하고 강한 팔로 부산의 판을 확 바꾸겠다. 부산이 다시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으로 고동치게 하겠다. 실력으로 증명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