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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호출에 불붙은 '하정우 부산 북갑 투입설'…출마 결단 주목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6.04.06 00:00
수정 2026.04.06 00:00

전재수 "하 수석 같은 새 세대 등장 기대"…러브콜

李대통령 "하GPT 고향 부산 계시라" 발언 재조명

강하게 선 긋던 하정우 "아직 정해진 건 없어"...기류 변화

靑 핵심 참모 책임감·정치인 역할 확대 사이 고심하는 듯

2월 1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청와대 불자회장 취임 법회에서 청불회장에 취임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하정우 청와대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의 6·3 국회의원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후보인 전재수 의원(3선·부산 북갑)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하 수석의 이름을 재차 거론하고, 하 수석도 최근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으면서, 여권 내에서 '북갑 하정우 투입설'이 급격히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 앞에서 부산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반드시 오는 30일 전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6·3 지방선거에서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게 할 것"이라며 "새로운 접근 방식과 자세, 태도를 가진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한다. 하정우 수석 같은 사람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한다고 하 수석이 출마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당과 논의해 후보를 물색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 북갑은 부산 전체 18석 중 민주당이 갖고 있는 유일한 지역구다.


하 수석은 AI 정책을 총괄하는 청와대 핵심 참모로서 정부의 미래 성장 전략 설계에 집중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정치 참여를 통한 역할 확대 및 국정 동력 외연 확장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 수석은 5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본인의 북갑 출마설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전 의원의 말씀에 임팩트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 수석이 그동안 출마설에 대해 강하게 선을 그어온 것과 달리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하 수석의 투입설은 점차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977년생인 하 수석은 부산 출신으로 구덕고를 졸업했다. 하 수석과 전 의원(71년생)은 구덕고 선후배 관계다.


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국회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하 수석을 (북갑 후보로 차출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는데 잘 안 됐다"고 밝혔으나, 여권이 여러 채널을 동원해 설득 작업을 이어가면서 하 수석의 마음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정우 부산 등판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3일 해양수산부 업무보고에서 하 수석을 향해 "'하 GPT'(하 수석의 별명)의 고향도 부산 아니냐"며 "서울에 오지 말고 그냥 여기 계시면 어떠냐"고 농담한 게 계기가 됐다.


하 수석은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출신으로, 네이버의 AI 기술을 총괄한 딥러닝 전문가다. 네이버의 생성형AI '하이퍼클로바X' 개발 과정에 주요한 기여를 한 인물인 것은 물론 소버린 AI(국가주권형 AI)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이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소버린 AI 개발을 강조한 바 있다.


범여권에선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야권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일찌감치 북갑 지역을 돌며 눈도장 찍기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다만 한 전 대표와 조 대표 모두 원내 입성이 간절한 만큼, 당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지역을 선택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두 사람 모두 '북갑'과 연고가 없다. 북갑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직접 등판보다는 '제3의 인물'에 대한 공천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부산 북구는 타 지역에 비해 여전히 '향토색'이 짙기 때문에 북구 출신이 아니면, 표심 다지기가 정말 쉽지 않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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