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선에 실어 보낸 ‘K-라드큐브’ 정상 교신 끝내 실패
입력 2026.04.05 12:15
수정 2026.04.05 12:15
2일 오전 신호 포착했으나
데이터 수신에는 최종 실패
미국 아르테미스 2호 탑재 한국 위성 'K-라드큐브' 개념도 ⓒ연합뉴스
반세기 만에 우주로 향한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에 실어 보낸 한국형 큐브위성 ‘K-라드큐브’가 결국 정상 교신에 실패했다. 최초 신호는 수신했으나 위성에서 받으려 했던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은 4일 오후 2시 30분 공지를 통해 K-라드큐브 임무운영팀은 위성 생존 가능성을 고려해 첫 근지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위성과 교신을 시도했으나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알렸다.
K-라드큐브는 지구를 감싼 방사선 띠 ‘밴앨런대’를 비행하며 고도별 방사선 강도를 측정하는 임무를 맡았다. 지표면에서 가장 가까울 때 200㎞, 멀 때 7만㎞를 유지하며 약 2주간 지구를 돌도록 설계했다. 유인 달 탐사 시대를 대비해 우주비행사 보호에 필요한 방사선 데이터를 수집하는 목적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7시 35분에 발사된 후 같은 날 오후 12시 58분 고도 약 4만㎞에서 K-라드큐브를 사출했다.
사업 주관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은 위성 생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운용기관인 KT 샛, 나라스페이스와 4일 오후 12시 30분까지 초기 운영을 이어갔지만 결국 교신하지 못했다. 위성이 정상 작동하고 있을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기동에 실패하면 우주 쓰레기 방지를 위해 대기권 재진입 후 바다에 떨어진다.
위성 운용기관인 KT샛·나라스페이스와 함께 4일 낮 12시 30분 집중 운영을 공식 종료했다. 현재는 위성 추정 방향으로 안테나를 유지하며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K-라드뮤브는 지난 2일 오후 2시 30분경 스페인 지상국에서 미약한 신호가 포착됐고 같은 날 밤 9시 57분 하와이 지상국에서 비정상적인 상태 정보가 수신됐다.
당시 위성과의 거리는 약 6만8000㎞로 국내 큐브위성으로는 가장 먼 거리에서 신호를 수신한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