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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 1년…범여권 "잔재 발본색원" vs 국민의힘 "과거 매몰 안 돼"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6.04.05 05:00
수정 2026.04.05 05:00

윤 탄핵 1년 맞은 4일 여야 엇갈린 행보

민주당 "특검 등 통해 잔재 뿌리 뽑겠다"

국민의힘 "미래 향해 끊임없이 전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 1년 더불어민주당 대국민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파면된 지 1년이 된 4일 정치권은 극명하게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은 '내란 청산'과 '특검'을 강조하며 공세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과거보다 민생과 미래가 중요하다며 맞섰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지난해 4월 4일의 탄핵 결정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 역사'이자 '빛의 혁명'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청산 의지를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선고 1년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이 무기징역에 그친 것은 미완의 과제"라며,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법과 2차 종합특검법 등을 통해 잔재를 뿌리 뽑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호소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스스로를 '윤 어게인'이라 칭하는 인사들을 공천하고 있다"며 이를 반헌법적 행태로 규정했다.


이어 프랑스의 나치 부역자 처벌 사례를 언급하며 "오늘의 죄를 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일"이라며 "내란 주범과 공범, 동조 세력을 확실히 단죄해야 진정한 국민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망친 나라를 이재명 정부와 국민이 다시 일으켜 세웠다"며 이번 6·3 지방선거를 내란 청산과 국가 정상화를 위한 '절체절명의 기회'로 규정하고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내란특검·김건희특검·채해병특검 등 3대 특검에 이어 내란 전담재판부 설치법과 2차 종합특검법을 통과시켰다"며 "내란의 잔재를 티끌까지 발본색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사적 야욕으로 헌정 질서를 파괴한 권력에 대한 단호한 심판이었다"고 평가하며 이재명 정부가 국정 정상화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극우 세력은 '윤 어게인'을 외치며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고, 내란 수괴 체포를 방해하고 내란을 옹호했던 내란당은 사사건건 국정 운영을 발목 잡고 있다"며 "중동 전쟁 위기로부터 국민의 삶과 경제를 지키고, 사회 대개혁으로 국민이 주인인 국민 주권 시대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도 "더 이상 내란 잔당이 지방 정치에서 살아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내란을 옹호하던 세력을 모조리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은 내란을 격퇴한 국민과 함께 '국힘 제로'와 '사회권 선진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1심 선고 결과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은 탄핵 1년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은 자제하며, 과거의 공방에서 벗어나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는 데 주력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원 전원 명의로 낸) 결의문에서 잘못된 비상계엄으로 국민께 실망과 혼란을 드린 점을 사과드렸다"면서 "중요한 건 과거를 둘러싼 공방이 아니라 국민 삶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이상 과거 일에 매몰돼서 대한민국 미래를 발목잡아선 안 된다"며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국힘 제로'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정치적 프레임"이라고 지적하며 "정치적 이익만을 위해 국민의힘을 특정 프레임으로 몰고가는 행태는 잘못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과 많은 유권자 분들이 제대로 판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정치적 효능감을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다"며 "야당으로서의 정치적 효능감을 전달하기 위해 당이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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