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 다음은 삼겹살…젠슨 황, 오늘 홍대서 SK·LG·네이버 총수 만난다
입력 2026.06.05 08:35
수정 2026.06.05 09:33
홍대 인근 고깃집서 삼겹살 만찬
7일엔 두산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의 엔비디아(NVIDIA) 대만 신사옥 ‘컨스텔레이션' 착공 현장에서 연설하고 있다(자료사진). ⓒAP/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한국식 회동이 치킨집에서 고깃집으로 옮겨간다. 지난해 '깐부회동'에 이어 이번엔 SK·LG·네이버 총수들과 '삼겹살 회동'을 갖는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날 오후 전세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저녁 식사를 함께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일정 등을 감안해 참석 여부를 막판까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동은 형식상 저녁 식사지만, 실제로는 엔비디아와 국내 주요 기업 간 인공지능(AI) 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엔비디아와 긴밀한 공급망 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LG그룹은 전장·로봇·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거론된다. 네이버는 클라우드와 소버린 AI, 로봇 기술을 앞세워 엔비디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기업 총수들과의 회동 외에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는 7일에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겸 두산베어스 구단주는 시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젠슨 황 CEO가 한국 프로야구 관람 의사를 먼저 전달하면서 이번 일정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야구장 일정과 별도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그룹은 협동로봇과 자동화 솔루션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로봇 플랫폼과의 협력 가능성이 주목된다.
재계 관계자는 "젠슨 황 CEO의 이번 방한은 단순한 친선 방문이라기보다 한국 주요 기업들과 AI 생태계 전반의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HBM, 로봇, 클라우드, 피지컬 AI 등 분야별 핵심 기업들이 모두 일정에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