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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PICK] '칠전팔기' 박운기, 與 서대문구청장 재도전…"이성헌은 '리틀 윤석열'"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3.27 07:30
수정 2026.03.27 09:56

박운기 민주당 서대문구청장 예비후보 인터뷰

이성헌 현역 구청장에 "독선과 주민 무시" 일침

"소통하고 의견 경청해 모두의 구청장 되겠다"

박운기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구청장 예비후보가 25일 서울 연희동 내 선거캠프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운기 예비후보 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55년 째, 4대가 살아온 서대문 토박이다. 민주당 최대 친명(친이재명) 원외 조직으로 지난 22대 총선에서만 31명을 국회로 입성시킨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의 서울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재선 서울시의원과 서대문구의원을 경험했고, 지난 2019년엔 김근태계 핵심인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의 수석보좌관을 지내 기초·광역·중앙정치의 경험을 아우르고 있다.


박운기 예비후보는 25일 데일리안과 만나 6·3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며 현역 국민의힘 소속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을 '리틀 윤석열'로 규정했다. 서대문구민의 의견을 듣지 않고, 구의회와도 협력하지 않는 모습이 국회를 무시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닮았다는 이유에서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지방선거 서대문구청장 도전만 세 번째다. 이번에야말로 서대문을 탈환해 지방자치를 지키겠다는 포부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박운기 서대문구청장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6·3 지방선거 서대문구청장 세 번째 도전을 결심한 계기가 무엇인가.


"서대문에 55년째, 가족 4대가 살고 있다. 과거 성균관대 재학 시절엔 학생운동, 사회인 때 노동운동을 하다가 90년대 중반 고향인 서대문으로 와서 '홍제천 살리기' 시민운동을 주도했다. 홍제천은 어린 시절 내 놀이터였지만, 93년도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보니 홍제천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우리 아이들을 이런 곳에서 놀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같은 운동을 펼쳤다.


이후 홍제천 살리기를 정책으로 구현하고자 지방 의회에 도전해 2002년 서대문구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서울시의원까지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시의원 땐 안산 자락길을 만들었고 홍제천 살리기도 결국 성공했지만, 아직 완전한 성공이라고 보진 않는다.


내 구상을 제대로 실현하고자 서대문구청장에 두 번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많은 성찰을 하면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머릿 속에서만 구상하는 게 아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것이 서대문을 이끌어 갈 핵심 원동력이 된다는 판단이다."


서대문구에 오랜 숙원 사업인 '강북횡단선'이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실상 무산됐다. 주민들은 철도 인프라 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강북횡단선 추진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나.


"서대문구엔 강북횡단선 뿐만 아니라 더 오래 된 숙원사업이 서부경전철이다. 강북횡단선은 사실상 무산됐지만 재추진을 해야 하겠다. 정부의 도움이 절실하다. 서부경전철 추진은 아직 살아있는 이슈다. 서대문은 서울의 중심지와의 지리적 접근성이 좋지만, 교통은 사각지대다. 이 부분을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강력하게 주장해야 한다. 중앙정부가 다시 경제타당성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서부경전철 추진 권한 대부분은 서울시가 갖고 있다. 지금 선거 분위기라면 민주당이 서울시장에 당선 될 것 같더라. 만약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이 당선되면 잘 협력해서 서부경전철 재개를 추진하겠다. 서대문을 지역구로 둔 김영호, 김동아 민주당 의원들의 역할도 크다. 지방자치단체장은 이들을 서포트(돕는) 해야 한다. 서대문 주민들의 열망을 직접 전달해야 한다. 만약 내가 구청장이 되면 두 의원과 같은 당인 만큼 협력이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운기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구청장 예비후보가 25일 서울 연희동 내 선거캠프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운기 예비후보 캠프 제공
서대문구 부동산 이슈도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신축 아파트도 많지만 홍은·홍제동 등엔 노후도 90%에 달하는 주거지가 많은데 '신통기획'이 확정된 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추진이 더딘 것 같은데.


"신통기획은 관(官)이 재개발·재건축에 더 깊게 개입해서 신속하게 추진 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통기획 추진에 대해선 주민들의 찬반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연희동, 남가좌동이 대표적이다. 서울시의 기준은 신통기획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30% 이상이면 진행하지 않는 반면, 주민 동의서가 50%를 넘으면 실시하게 돼 있다.


그러나 일부 동네에선 이성헌 구청장이 밀어붙였다고 한다. 주민들이 투쟁해서 막아냈다. 반대하는 동네엔 신통기획을 추진하지 않겠다. 주민 동의율을 기준으로 판단해 돕겠다. 그보다 앞서 우선 서대문구 부동산 이슈 중 최대 숙원사업은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재개발을 통한 랜드마크 형성이다. 이 부분부터 최대한 빨리 시행해야 한다."


'내부순환로 전면 지하화'는 가능한가


"내부순환로 지하화는 2024년 김영호 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일 때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내놓은 계획이다. 전문가들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서 김영호 의원이 공약으로 냈고,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도 추진을 예고했다. 다만 이를 추진하려면 최소 20년, 길게는 30~40년이 걸릴 것 같다.


예산도 상당히 든다. 지하철을 지하화 하는 것은 상단을 개발해서 돈을 벌어들이면 투입됐던 예산을 어느 정도 세이브(Save) 할 수 있다. 그러나 내부순환로를 지하화 하기 위해선 순수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이는 장기적으 필요한 정책이지만 당장 가능할 거라는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박운기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구청장 예비후보가 25일 서울 연희동 내 선거캠프사무소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운기 예비후보 캠프 제공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다. 이번 선거의 의미를 어떻게 진단하나. 또 현역이자 국민의힘 소속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민주당이 지방선거에 패배할 가능성이 낮다. 아직 내란 세력이 완벽하게 청산되지 않은 상태다. 그렇다고 방심할 수 없다. 반드시 승리해야한다.


이성헌 구청장은 내 고등학교 선배다. 그러나 그에 대한 별명을 '리틀 윤석열'로 붙이고 싶다. 서대문구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지방의회와도 협력하지 않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민주당이 다수당인 국회를 무시하지 않았나. 그러더니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이 구청장에 대한 의혹도 많다. 예를 들면 3억8000억원이 투입되는 방수 공사 예산을 이 구청장의 측근이 특정 업체에 밀어줬다는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경찰에서 내사 중이라고 한다. 또 서대문 관내 백련산에 구 예산을 투입해 파크 골프장 건립을 밀어 붙이려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아울러 자신의 보좌관이 10억원 가량의 돈을 빌렸다가 자취를 감췄다는 논란도 있다.


이렇게 사적 논란과 공적으론 주민 의견을 전면 무시하고 독선적으로 구정을 펼치는 자가 어떻게 지방자치단체장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단체장은 구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측근들을 관리할 책임도 막중하다. 이번 지선의 제1의 목표는 서대문을 탈환해서 지방자치를 원상복구 시키고, 구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다. 서대문구민들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만약 내가 당선되면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그래서 '우리 모두의 구청장'이 되겠다.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 소속이다를 편가르지 않고 서대문구 주민 모두를 대표하는 구청장이 되겠다. 성동구청장을 지낸 정원오 서울시장후보가 본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직접 민원 받아서 처리하더라. 이를 본받아 적극적인 구정을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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