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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으로 뒤엉킨 10000명, 남자 셋 의식불명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2.23 10:34
수정 2026.02.23 10:36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전통 행사인 '알몸 축제'에 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성 3명이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쯤 오카야마시 히가시구 사이다이지 관음원에서 열린 '사이다이지 회양' 축제에서 남성 참가자 6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40~50대 남성 3명은 의식 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알몸 축제(하다카 마쓰리)'로 알려진 이 행사는 무로마치 시대부터 약 500년 이어져온 것으로, 국가 주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있다. 남성 참가자들이 일본 전통 남성 속옷인 훈도시만 착용한 채 공중에 던져진 나무 부적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부적을 획득하기 위해 격렬한 쟁탈전을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영상에는 알몸 상태의 남성들이 한데 마구잡이로 뒤엉켜 부적을 손에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소방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현장에서 남성 3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 모두 현재까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3명은 부상을 입었지만 대화는 가능한 상태였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 중이다.


참가자들이 몰려 이번 사례처럼 사상자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07년에는 참가자 1명이 다른 참가자들에게 깔려 숨지는 일도 있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한 니시다이지 회양봉찬회는 행사 당일 경찰과 소방, 민간 경비업체 등 약 1150명이 현장을 관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경찰이나 소방과 정보를 공유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규칙을 바꾸는 등을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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