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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김길리, 생애 첫 올림픽 동메달 쾌거…쇼트트랙 3호 메달 [밀라노 동계올림픽]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2.16 21:15
수정 2026.02.16 21:25


동메달 획득한 김길리(맨 왼쪽). ⓒ 뉴시스

‘람보르길리’ 김길리(21·성남시청)가 우여곡절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614를 기록, 5명 중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임종언(1000m 동메달) 황대헌(1500m 은메달)에 이은 쇼트트랙 3호 메달.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1000m에서 최민정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우여곡절 끝에 따낸 올림픽 개인 첫 메달이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 김길리의 메달 획득은 이번이 처음이다. 혼성 계주 2000m에서 넘어진 미국 선수와의 충돌로 인한 탈락, 여자 500m에서도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1000m에서도 준결승에서 경쟁자의 반칙으로 밀려 넘어지는 불운과 마주했다. 다행히 어드밴스를 받아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베테랑 최민정(성남시청)이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충격 속에 홀로 결승에 올랐다. 부담 속에 결승에 진출한 김길리는 잔드라 벨제부르(네덜란드), 코트니 사로(캐나다), 공리(중국),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출발선에 섰다.


폰타나는 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무려 13개(금메달 3개·은메달 5개·동메달 5개) 메달을 획득한 레전드다. 사로는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여자부 종합 1위. 벨제부르는 이번 올림픽 여자 500m 금메달 리스트다.


5명 중 최하위로 레이스를 출발한 김길리는 5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를 노렸다. 폰타나가 흔들리는 틈을 타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후 잠시 인코스 추월로 선두로 나섰지만, 금세 벨제부르·사로에 추월을 허용했다.


결국 벨제부르는 1분28초437로 가장 먼저 골인해 금메달을 획득,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사로는 1분28초523으로 2위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세 번째로 마지막 바퀴를 돈 김길리는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길리는 레이스를 마친 뒤 최민정과 임종언 등 대표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눈물을 흘렸다.



쇼트트랙 김길리. ⓒ 뉴시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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