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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도 내주려고?"…뺄셈 정치에 커지는 국민의힘 '지선 우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2.02 00:00
수정 2026.02.02 09:38

'한동훈 제명' 후 장동혁, '지선 체제' 돌입

지지율 하락세에 6·3 지선 승리 가능성↓

당내선 장동혁 사퇴·재신임론 불거지기도

지자체장들도 '불만'…내홍 더 격화될 전망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지난달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제명으로 인해 당 내부에서 6·3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동혁 지도부가 쇄신과 개혁을 내걸면서 지선 체제 돌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한 전 대표 제명으로 대표되는 뺄셈정치로 인해 그 진정성에 의문 부호가 붙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서다. 특히 중도층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도권과 이번 지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분류되는 부산에서까지 씁쓸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오는 5일 제주 4·3 평화공원을 참배하고 호남을 방문하는 등 여당 우세지역을 공략하는 일정을 시작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장 대표는 이번 주 안으로 6·3 지선에 대비하기 위한 인재영입위원장 인선을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새 인재영입위원장으로는 조정훈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장 대표는 설 연휴 전까지 당명 개정 작업을 완료하고, 공천관리위원회를 조속히 발족하는 등의 쇄신 및 지선 체제 돌입을 서두를 예정이다.


이 같은 장 대표의 움직임은 한 전 대표 제명안으로 인해 촉발된 내부 갈등을 외부로 돌리려는 시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눈앞에 닥친 최대 현안인 6·3 지선에 당력을 집중해, 민심 공략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아직 당내 갈등이 마무리될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단 점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일 본회의 산회 직후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의총은 지난달 30일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11명이 한 전 대표 제명안에 대한 지도부의 설명을 요구하면서 소집됐다. 그런 만큼 한 전 대표 제명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해당 의총에서 최고조로 증폭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전 대표 제명안이 당내 갈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 건 당대표를 지냈던 인사를 내쳤다는 감정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당내에선 통합과 화합을 강조해야 할 시점에서 지도부가 무리한 뺄셈정치로 당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는 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제명)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의원들이 전부 한 전 대표를 좋아해서 이러는 게 아니다. 선거를 앞두고 합당하지도 않은 이유로 사람을 내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걸 얘기하는 것"이라며 "당내에서도 통합은 커녕 분열만 일어나는데 국민에게 우리 당을 뽑아달라고 얘기할 명분을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느냐"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장 대표의 뺄셈정치로 인한 당내 분열은 '장 대표 재신임 투표' 주장으로까지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경기 포천·가평을 지역구로 둔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SBS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 제명과 관련해 "현재의 지도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를 당원들에게 물어봐야 한다"며 "장 대표 재신임에 대한 것도 정치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방선거 위기감이 커지는 이유는 실제 국민의힘을 향한 민심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서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무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5%로 44%인 더불어민주당과는 18%p의 격차를 보였다. 정치 성향별로도 국민의힘은 중도층에서 17%의 지지율을 얻으며 49%인 민주당과는 32%p의 격차를 나타냈다.


특히 6·3 지선에서 격전지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민주당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30%, 인천·경기에서 2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보다 서울에서 9%p, 인천·경기의 경우 28%p 낮게 집계됐다. 심지어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국민의힘은 28%의 지지율을 기록해 36%인 민주당에 8%p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현역 지방자치단체장의 반발도 거세지는 모양새다. 앞서 한 전 대표의 제명안이 결정된 날, 장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표적이다.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정복 인천시장도 지난달 30일 YTN라디오에서 "큰 전쟁이 다가온 상황에서 자폭·자멸·자해라는 내전을 치르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은 오는 2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모여 당내 상황을 논의할 전망이다.


부산지역 국민의힘 한 의원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인데 한 전 대표 제명으로 민심이 더 나빠지고 있다"며 "지도부가 진짜 선거를 이길 생각이 있는지 의문스러울 지경"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수도권 지역 국민의힘 소속 한 원외당협위원장도 "당내 사람들을 다 잘라내고 이제와서 '윤석열과 절연한다' '새롭게 가겠다'고 하면 그걸 누가 믿어주겠느냐"라며 "벌써부터 선거는 해보나마나 하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당내 일각에선 장 대표가 지선 승리보단 당권 연임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장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던 친한계 의원 16명이 "선거는 져도 좋으니 당권만큼은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번 결정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하기 어렵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 대표적이다.


또 김용태 의원도 앞선 라디오에서 "추측하건대 장동혁 대표가 지방선거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라며 "만약에 우리가 (지선에서) 패배했을 때, 지도체제가 흔들릴 때, 장 대표 체제를 지지해 줄 수 있는 소수의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많은 의원들이 추측하고 있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한 의원은 "선거에서 이겨야 넥스트가 있는 것이지 서울, 부산 다 내주고 하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들이 우리 목소리를 들어주겠느냐"라며 "지금 당 상황부터 정비하지 않으면 어떤 걸 해도 효과가 나지 않는다. 지도부가 선거 승리만 보고 움직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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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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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산 2026.02.02  03:11
    이 글 쓴 기자는 누구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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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m 2026.02.02  01:58
    썩은부분을 도려내지 않으면 만년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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