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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승부처는 위험관리?…한투 '김성환號 성과주의' 기대와 우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12.18 06:52
수정 2025.12.18 07:41

발행어음 '존재감' IMA로 이어질까

IMA 1호 상품은 저수익 안정형

성과 좌우할 '초과수익' 운용력 기대감

위험 감수 수준 우려하는 목소리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전경(자료사진) ⓒ한국투자증권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이 연내 출시되는 가운데 사업자별 성과는 '초과수익' 달성 관련 운용 능력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을 보장하고 실적에 따른 추가 수익까지 꾀할 수 있는 상품이다. 목표 수익률(4~8%)을 감안하면, 3%대 은행 예적금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성과주의를 전면에 내세워 발행어음 시장에서 압도적 실적을 거머쥔 한국투자증권이 IMA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우려 섞인 목소리도 새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IMA 인가를 획득한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자기자본 순)은 연내 IMA 1호 상품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IMA 상품을 ▲저수익 안정형(4.0~4.5%) ▲중수익 일반형(5.0~6.0%) ▲고수익 투자형(6.0~8.0%)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단계적 출시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발행어음에 이어 IMA 1호 사업자로 지정된 한투증권은 IMA 관련 연내 1조원, 내년 4조원 판매 목표를 밝힐 정도로 적극적 행보를 예고한 상태다.


19조원에 육박하는 발행어음 잔고로 한도 관리를 고려해야 할 시점에 IMA 인가 획득으로 추가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리테일을 통한 신규 자금 확보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다만 제도 초기 안정형 상품을 우선 공급해 시장 신뢰를 쌓고, 점진적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한투증권은 2년 만기, 연 4% 수익률을 골자로 하는 1호 IMA 상품을 이날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상품 포트폴리오와 관련해선 기업대출, 인수금융 등 국내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운용하되, 글로벌 펀드를 통해 수익률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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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투증권은 김성환 대표이사의 성과 중심 경영에 증시 호황 등이 맞물리며 역대급 실적을 쌓아 올리고 있다.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어 시중은행을 뛰어넘는 성과 달성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성과주의가 한투증권의 위험 감수 수위를 지나치게 끌어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상부 조직이 성과를 꼼꼼히 따져 물으니, 일선에선 무리해서라도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한투증권이 IMA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글로벌 펀드 등 해외 시장으로 저변을 넓힐 예정인 만큼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신승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과거 IB가 대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금융 등 고위험 자산 확대가 수익성과 위험을 동시에 키웠던 사례를 반면교사 할 필요가 있다"며 "편입 자산의 부실 가능성, 원금보장 의무에 따른 부담, 불완전판매 방지 등 다양한 위험요인에 대해 체계적인 관찰과 관리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이미 가이드라인에 맞춰 적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운용해 오고 있다"며 "(IMA 상품 출시 등으로) 위험도가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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