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본사 사옥 직접 매입 아냐...우선매수권 행사"
입력 2025.03.17 16:19
수정 2025.03.17 16:20
"투자 수익·임대차 계약 유지 위해
우선매수권 통한 펀드 일부투자 결정"
재투자 금액은 기존 회수금만으로 마련

현대차증권은 17일 매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차증권빌딩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빌딩은 지난 1994년 준공된 지하 6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39.98㎡ 규모 건물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10월 해당 건물을 2666억 원에 매입해 부동산펀드에 편입한 바 있다. 펀드 만기일은 오는 10월이다.
당시 최대 임차인이었던 현대차증권은 금융 주간사 역할을 하며 우선매수권과 약 152억원의 수익증권을 확보했다.
우선매수권을 행사키로 한 현대차증권은 기존처럼 부동산펀드를 통해 일부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관련 양해각서(MOU)는 오는 21일 체결할 예정이다. 해당 건물을 직접 매입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증권은 기존 펀드에 대한 수익증권을 매도해 원금과 투자수익을 합한 총 회수금액 중 일부를 부동산펀드에 재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상 투자 규모는 200~300억원이다. 투자금 전액은 기존 회수금액 내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증권은 임대차 계약 갱신을 통해 현대차증권빌딩을 사옥으로 계속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전 비용 및 임대료, 관리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매년 20억원 이상의 비용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투자 수익과 안정적 임대차 계약 유지 등을 위해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한 펀드 일부 투자를 결정했다"며 "기존 펀드 회수금액 내 일부 재투자로 추가 자금조달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