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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닥터헬기 예산 급증세지만…PK 등 지방은 여전히 '사각지대'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4.10.10 01:00 수정 2024.10.10 01:00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 김미애 의원 공개

전국 8대 배치, 지난해 1550명 응급이송

부산 등 없어…이재명 '소방청 헬기' 이용

"닥터헬기 운용 지역 신속히 확대해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전국에 8대 뿐인 '닥터헬기'가 지난해 1550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등 이용이 꾸준히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산·울산·경남과 경기 북부, 강원 영동, 전남 동부, 충북 등은 '닥터헬기'가 배치돼 있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흉기피습 당시 '닥터헬기'가 아닌 소방청 소속 부산소방 119 헬기를 타고 이송된 것으로 드러나, 사각지대 해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재선·부산 해운대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인천 가천대길병원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 △강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 △경북 안동병원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 △전남 목포한국병원 △제주 한라병원 등 여덟 곳에 닥터헬기를 배치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료를 위한 이른바 '닥터헬기'의 이용 빈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732명이 이용했다가 2020년~2021년에는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각 1092명과 1082명으로 주춤했으나, 다시 2022년 1171명, 지난해 1550명으로 늘어났다. 올해도 지난 8월까지 778명이 이용했다. 특히 인구밀집지역인 경기 수원에 배치된 닥터헬기는 지난해 375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해, 일 평균 1명이 넘는 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일시 감소, 이용 다시 증가세
수원 배치 닥터헬기, 지난해 375명 이송
지난해 예산도 224억 집행됐지만…PK·
경기북부·강원영동·충북 지역민 '소외'


닥터헬기 운영지원에 들어가는 예산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닥터헬기는 전국 일부 권역에 8대만 배치돼 있어 국민 전체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음에도 일부 지역민들은 그 이용에서 소외돼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이에 따라 '닥터헬기' 운용 예산 실집행액도 지난 2019년 178억5000만원에서 2020년 186억7000만원, 2021년 191억8000만원, 2022년 197억5200만원, 지난해 224억8300만원으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233억5000만원이 배정돼 있다.


그럼에도 부산·울산·경남,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 북부, 강릉 등 강원 영동 지역,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 충북 등에는 '닥터헬기'가 배치돼 있지 않아 지역의료·응급의료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월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닥터헬기'가 없어, 소방청 소관의 부산소방 119 헬기를 이용해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갔던 것으로 이번 자료제출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닥터헬기의 이용이 꾸준한 증가 추세"라며 "부산·경남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에서도 응급환자가 신속한 이송 및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닥터헬기 운용을 신속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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